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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초(Hyper)시대와 With 코로나 시대, 기회가 왔다/이동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 작성자 박윤진
  • 작성일 20.07.29
  • 조회수 793

 

이번 봄 학기는 대학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매년 새학기가 되면 새내기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캠퍼스에서 낭만을 즐기면서 미래의 진로를 위한 준비를 하곤 하는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대학가는 을씨년스럽고 인적이 드문 적막함 그대로였다. 그렇게 캠퍼스 생활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여름방학을 맞이하였다.
‘2학기에는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무너지고 있다. 2학기도 온라인 중심의 학사일정이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 낭만은커녕 캠퍼스도 활보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대학은 새내기를 배려해 캠퍼스 투어를 실시하고 싶어도 방역에 대한 문제로 고민이 가득하다. 캠퍼스 강의를 확대하고 싶어도 잘못된 결과가 발생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속한 대학도 온라인 강의를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한두 번의 대면강의로 학생들과 만나서 소통을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50인 이상의 대형 강의는 철저하게 온라인으로 하여야 한다. 2학기 강의도 1학기 때와 같이 비대면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코로나 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곳을 가든 마스크는 필수가 되고 있고, 거리두기의 생활화는 매우 익숙해지고 있다. 그런 모습이 일상인 요즘이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7월 14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14조 1,000억 원을 들여 ‘디지털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제시하였다.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은 주력 제조업 데이터를 한 곳에 담은 ‘데이터 댐’,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 그린에너지 등이며, 디지털 뉴딜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한다. 디지털 경제와 비대면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점을 고려한 것인데, 대학생 청년들도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공·민간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데이터 댐을 적극 활용해 전 산업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므로, 초(超, Hyper)시대에 맞는 정책이라 판단된다.
초(超)시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금껏 경험해 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시대가 되면서 더욱 가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익숙해져야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초시대로 돌입하면서 그동안의 고유의 산업 경계가 무너지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였으며, 모든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초시대란 모든 것이 연결이 되는 초연결시대, 사물이 지능을 가지게 되는 초지능 시대와 초융합, 초격차의 시대를 의미한다. 또한 기존 산업의 파괴와 혁신를 가져오고, 융복합화를 통하여 새로운 산업과 스타트업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기존 산업에 대한 도전과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중심의 선도기업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의 실적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생산성과 성장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의 승자독식 시대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기업들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첨단기술로 무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가자
지난 2월부터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년간의 비대면 상활방식은 우리를 익숙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온라인이 중심이 되는 온라이프 시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소비자가 중심이면서 소비자 경험이 중요한 데이터 기반인 시대가 되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각자의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곧 창의력과 융합력이 뛰어난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가 왔다고도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를 먼저 경험한 동대문 의류도매상가를 보자. 2018년 5월, 동대문 의류도매상가에 ICT와 융합력, 소통을 무기로 청년들은 온라인 의류도매 중개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을 하기 시작했다.
동대문의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패션에 접목하고, 해외 디자이너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동대문시장의 원단 20만종을 DB로 구축하여 세계 80여 개국 2천여 명의 디자이너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원단 특징·색상 등의 빅데이터를 AI로 분석·분류하는 기술도 개발하면서 동대문은 첨단 의류허브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디지털 첨단기술로 무장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한 변화는 모든 업종에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빠르게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보수적인 업종인 은행에서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으며, 다시는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
학교와 기업, 연구기관 등의 산학연 협력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필자는 협업능력과 소통을 잘 하는 대학생 청년들이 생태계의 중심에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학의 현장실습은 제대로 된 멘토 제도와 현장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사회로 진출하기 전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시대다. 따라서 청년 대학생들은 산업현장 속에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기르는 것만이 이 시대를 맞이하는 길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이 기회를 살려나가도록 하자.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