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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언컨택트(Uncontact) 시대, 하이브리드(Hybrid)의 일상화 / 이동희(경영학부) 교수

  • 작성자 박윤진
  • 작성일 20.08.31
  • 조회수 542

칼럼/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이번 가을 학기 강의는 꼭 필요한 경우만 한두 번 대면으로 하고, 대부분은 사전에 녹화강의를 하거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하는 비대면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대면수업은 매우 귀중한 시간이므로 학생들 간에 거리를 두는 등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만큼 교수는 상호 간에 수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올해 신입생들은 설렘과 낭만의 1학기 대학생활도 없이 2학기로 바로 접어들게 되거, 진로와 취업을 위한 준비를 서서히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불안한 시기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지도하고 잘 도와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그래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여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언컨택트 시대가 가져오는 변화에 적응하라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고 있다. 최근 몇몇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대량 확진사태는 가정에서의 가족 이외에는 1.2m에서 3.6m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해야 하는 학습효과를 주고 있고, 마스크도 항상 쓰고 다녀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마스크의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것이 촘촘히 연결이 되는 초연결 시대에서 서로 단절을 해야 하는 역설적인 현상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제는 말을 걸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서비스가 되는 시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일본 교토의 한 택시회사가 조용히 가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침묵택시'를 운영하였다.
인사, 목적지, 계산할 때 이외에는 말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한국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택시를 타면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대화를 통해 알게 된다. 택시기사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비롯해 생활정보까지 다양한 상식으로 손님들과 대화를 즐겼다. 그러나 이유는 다르지만 이제 우리도 '침묵택시'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그동안 인간관계의 주축을 이루어 오던 대면관계가 바뀌어가고 있다. 비대면을 통하여 인간관계, 사회와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언컨택트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을 필연적으로 가져오고 있다. 이제 비대면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하이브리드(HYbrid)시대의 일상화가 왔다

최근 국내의 한 대형 학회는 30여 학회들과 융합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도중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회권고로 대회 하루 전에 대면에서 전면 비대면으로 바꾸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급히 변경되었음에도 참여하는 사람들은 학술대회장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큰 혼선 없이 원하는 세션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토론하였다. 오히려 학술대회를 위하여 예약한 1천여 명의 숙박비와 행사장 음식비 등을 절약하면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회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글의 IT행사인 '구글I/O', 세계 최대의 통신 전시회인'MWC 2020',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 2020'등의 대형 컨퍼런스를 비롯하여 많은 학회의 학술대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호텔 업계와 MICE(행사전시)산업은 생존의 과제를 안게 되었고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어둡다.

반면, 교육시장인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은 가파르다. 교육시장은 비대면 관련 산업과 솔루션이 많이 출시되면서 비대면을 주류로 하되 필요할 때 대면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비즈니스가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렇게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주도하는 '온라이프 현상'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와 함께 첨단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 속으로 매우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고,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식음료에서 시작이 된 '드라이브 스루'가 장례식으로까지 발전하였고,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아마존의 아마존고 매장이 일반화되면서 비대면 경제(Uncontact Economy) 시대가 현실화되었다. 더 이상 고객과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가 계속 출범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먼저 다양한 변화에 함께 동참하는 유연성과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각 분야에서의 기초지식과 더불어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동시에 키워 나가야 한다. 그래야 급변하는 시대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19로 먼 미래에나 있을 일들이 지금 현재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미래는 이미 와 있다. 그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래는 변화과정을 통하여 알아갈 수 있는 것이고 트렌드를 통하여 예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시대의 트렌드에 주목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krecru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55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