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경영대학은 혁신을 주도하여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연구기관입니다.
Kookmin University’s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is an educational and research institution that cultivates creative and specialized global talents who lead innovation and generate new waves in business and society.
상아탑 속의 학문추구가 아닌, 기업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5개의 학부와 8개의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ather than ivory-tower scholarship, it is composed of five schools and eight majors that provide diverse practical experiences to meet the needs of businesses and society.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국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기관입니다.
It is an institution dedicated to training professionals capable of forecasting rapidly changing business environment trends and proactively responding to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contexts.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은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지식” 못지 않게 “경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Through various scholarship programs, the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conveys to students that “experience” is as important as “knowledge.”
자기만의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저희 경영대학과 “경험의 놀이터”에서 가득 찬 미래를 꿈꾸어 보세요.
Dream of a future filled with our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and its “Playground of Experience,” where you become the talent who can share your own proud story.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은 “혁신을 주도하여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연구기관”을 지향합니다.
The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at Kookmin University aspires to be an educational and research institution that “leads innovation and cultivates creative and specialized global talents capable of creating new waves in business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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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김영란법, 편법도 유명무실화도 안 된다 / 이은형(경영학부) 교수
몇 년 전, 굴지의 국내 제약사 영업팀에 취업한 제자가 있었다.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었다며 핼쑥한 얼굴로 찾아왔다. 자신이 담당하는 병·의원 의사 중 과도하게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부당한 부탁까지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팀장은 참으라고만 했단다. 외국계 제약 회사로 이직한 후 그 제자는 ‘영업이 체질’이라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지인들은 앞으로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한결 나아지겠다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 기반의 유통회사 코스트코는 지방에 지점을 열 때 대관업무와 관련, 어려움을 종종 겪었다. 미국 본사의 엄격한 윤리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과 식사 한 번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제 9월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이 발효된다.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은 약 200만명,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400만명이라고 한다.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위 사례에서 보듯 이 법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법의 성공 여부는 실행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했던 만큼이나 불확실하다. 법이 실행되기도 전에 개정 논의가 이루어지고,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정이 났지만 여전히 ‘위헌 소지’를 논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이 법을 통해 ‘기업의 윤리경영과 사회 주체들의 공정거래를 촉진하여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실효성은 거두지 못한 채 혼란을 가중시키는 사회적 비용만 치르고 뒷걸음질 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대응이다.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김영란법을 피하는 ‘편법’ 아이디어가 난무한다. 기업이 접대하고 싶은 대상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접대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골프장에서 각자 계산을 하게 한 후 현금으로 사후 지급하는 방법, 게임비를 두둑하게 제공하여 각자 골프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가져가는 방법 등이다. 물론 그냥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들일 것이다. 설마 이런 푼돈에 이름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에는 혼란이 따르고, 문제점도 분명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편법을 최대한 삼가면서 ‘법의 취지’를 살리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첫째, 기업의 윤리경영이 개선되고 공정거래가 활성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접대 비용’으로 쓰이던 자금은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 마찰 비용을 줄여주는, 중요한 사회적 자원인 ‘신뢰’가 구축될 것이다. 둘째, 글로벌 시장의 인정과 평가를 받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본사의 윤리규정과 한국의 관행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던 글로벌 기업은 이제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할 것이며, 한국 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이 법이 제대로 작동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이 유명무실해질 경우 청년들과 서민층은 사회지도층을 더욱 우습게 생각할 것이다.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권에서 기존 관행대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혼란과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보완’을 핑계로 법을 난도질하지 말기 바란다.
원문보기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83009580788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