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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CES 2018 프리뷰①] 주요 키워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김예나
  • 작성일 18.01.23
  • 조회수 6332

세계 가전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어느덧 최신 기술과 그에 따른 변화를 짚어보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가전 중심의 전시회에서 각종 융합 기술을 총망라하는 큰 행사로 성장해 왔으며, IT 업체뿐만 아니라 주요 자동차사들에게도 CES는 한 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행사가 되고 있다.

이번 2018 CES에서는 150 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39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CES측은 이번 전시에서 총 37개의 분야에 9674개의 제품이 전시되고, 총 관람객 수는 17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CES를 주최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CEO인 게리 샤피로는 헬스 모니터링, 로보틱스, 생체 이식형 웨어러블, AR/VR, 머신 러닝, 신체 증강 및 대체, 자율 주행차, 드론, 3D프린팅, 얼굴 및 음성 인식 기반의 보안 기술 등 10가지 키워드를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근 CES는 가전이라는 정체성을 확장해서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해 온 바 있다. 이에 따라서, 기존의 스마트 가전과 디지털헬스에 자율주행차, 드론, AR/VR 등이 추가되어 왔다. 

CES 2018에서는 스마트시티가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5G의 가장 큰 응용으로 스마트시티를 제시한 점이다. 5G가 가져올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의 다양한 응용에서, 5G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 줄 응용은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별 응용에서는 5G에 따른 변화를 사용자가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도시 전체가 연결되는 스마트시티에서는 그 변화를 실감하는 게 가능해 질 수 있다. 

CES 2018 주요 키워드 

CES 측의 발표와 주요 업체들의 발표로 정리해 보면, CES 2018의 주요 키워드로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 AR/VR, 드론과 로봇, 3D 프린팅, 보안기술, 5G 등을 들 수 있다. 

CES는 2017년 행사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통해서 기계가 사람의 파트너가 되는 트렌드를 인공지능의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2017년을 지나면서 주요 회사의 인공지능 관련 트렌드는, 음성인식 엔진 간의 경쟁, 적용 기기의 확대, 하드웨어의 중요성 대두, 다양한 분야로의 인공지능 응용 확산을 들 수 있다. 

CES 2018에서도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회사들의 자체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및 적용, 가전 및 차량 등 음성인식 적용 분야의 확산, 사물인터넷과의 연동, 기기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기술의 중요성 확산,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 간의 경쟁 등이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의 응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 CES 2017에서 스마트카, 스마트홈의 응용을 제시한 이후, 지난해 3월에 열린 GTC 2017에서는 인공지능의 스마트시티 응용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센서 기술의 확장, 5G-인공지능과의 연결을 통해서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시장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인공지능 시스템, 데이터 분석, 교통 분석, 네트워크인프라, 센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가전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하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여러 기기에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통해서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기기와 디지털 헬스 분야도 진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한 정보 기기에서 의료 산업과 연계된 복합 기기로 진화해 나가면서, 다양한 헬스 응용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착용형, 패치형, 생체 이식형 등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디지털헬스와 연계되면서 서비스로 진화하는 양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마트카에서는 역시 자율주행차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서-인식-지도 등 자율주행을 위한 개별 기술들과 여러 회사들의 시승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자동차사뿐만 아니라, 부품사들의 자율주행차 전시 및 시연도 예정되어 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의 적용 확산과 스마트폰-헤드유닛 연결성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69707&g_menu=022620&rrf=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