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 경영대학은 혁신을 주도하여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연구기관입니다.
Kookmin University’s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is an educational and research institution that cultivates creative and specialized global talents who lead innovation and generate new waves in business and society.

상아탑 속의 학문추구가 아닌, 기업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5개의 학부와 8개의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ather than ivory-tower scholarship, it is composed of five schools and eight majors that provide diverse practical experiences to meet the needs of businesses and society.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국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기관입니다.
It is an institution dedicated to training professionals capable of forecasting rapidly changing business environment trends and proactively responding to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contexts.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은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지식” 못지 않게 “경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Through various scholarship programs, the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conveys to students that “experience” is as important as “knowledge.”

자기만의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저희 경영대학과 “경험의 놀이터”에서 가득 찬 미래를 꿈꾸어 보세요.
Dream of a future filled with our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and its “Playground of Experience,” where you become the talent who can share your own proud story.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은 “혁신을 주도하여 기업과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연구기관”을 지향합니다.
The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at Kookmin University aspires to be an educational and research institution that “leads innovation and cultivates creative and specialized global talents capable of creating new waves in business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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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에 눈멀다” / 김환석 (사회학과) 교수

[한겨레 2006-01-24 18:30]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발표를 보면, 황우석 교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70%나 된다고 한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는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황 교수의 연구 재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1월22일치 <뉴욕타임스>는 이 집회를 전하는 기사를 실으면서 황 교수의 커다란 사진액자 옆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의 사진 아래 “자부심에 눈멀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로 과학계의 결론은 이미 내려진 상태인데 반해, 일반 대중은 황 교수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지금 일부 사람들은 더욱 열성적인 황 교수 지지파가 되고 있다. 이제 국내외 언론은 왜 우리나라의 일반 대중이 이런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논문 조작이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막무가내로 황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아마 황 교수는 원균의 모함으로 박해받는 이순신 또는 제자의 배신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예수의 이미지로 떠오를 것이다. 오로지 국가를 위해, 난치병 환자를 위해 숭고한 일에 몸 바치던 위인을 난자 윤리 또는 논문 조작이란 ‘사소한’ 트집을 잡아 매장하려는 무리야말로 이들에겐 매국노요, 악마로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과학계에서 뭐라고 하건 이제는 황 교수를 믿고 사랑하는 대중들이 직접 나서서 그를 살리고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황 교수를 살리는 일이 곧 대한민국을 살리는 ‘애국’의 길이라고 추호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으면서.
문제는 과연 이와 같은 황 교수 살리기가 곧 애국이며 소위 ‘국익’을 위하는 행위인가에 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이 믿는 것처럼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고 그것을 설사 재연할 수 있다 해도 황 교수가 국제과학계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난자 제공과 관련한 윤리를 어겼고, 논문 조작이라는 과학적 부정행위를 저질렀으며, 또 이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함으로써 이미 과학자로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이런 황 교수를 엄격히 처벌하여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제과학계에서 영영 믿을 수 없는 나라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계속 미련을 갖고 매달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을 위하기는커녕 공멸을 재촉하는 결과를 빚을 뿐이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이제 자신의 행동이 진정 나라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황 교수 개인을 위한 것인지 냉철히 판단할 때가 되었다.
더 나아가서 애국주의는 무조건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심해봐야 한다. 일제 식민통치를 경험하고 이후에도 계속 강대국에 종속되어 고통스러운 역사를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애국주의가 한번도 진지한 반성의 대상이 된 적은 없는 것 같다. 파시즘의 비극을 경험해본 서구에서는 애국주의가 단순한 ‘선’은 아니며 오히려 개인이나 타민족의 인권을 탄압하는 무기로 악용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자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강대국의 피해자라는 의식이 강해서인지 애국주의에 어떠한 경계심도 갖지 않는다. 월드컵 4강에 열광했던 그 애국주의 코드에 ‘세계적 과학자’ 황우석은 국가적 자부심을 더해주는 영웅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계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이 시대에 애국주의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윤리보다 더 중요한지 이제는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반성 없는 애국주의는 서구건 우리건 파시즘과 그리 먼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환석/국민대 교수·과학사회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