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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양평 환경 미술제 & 중국 국제 교류전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올 여름,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학생들은 작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방학 내내 고된 작업을 통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학부생들과 지도 교수로 이루어진 양평 환경 미술제. 7개 대학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양평에 환경조형물을 설치함으로서 양평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조각, 자연, 인간이 어우러지는 조화의 공간을 조성하며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였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에서의 전시는 국제 교류전으로서 중국 3대 명문 학교인 노신미술학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다.
"그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진 두 가지 프로젝트. 지금부터 살펴보자."
#1. 작품에 역사와 환경을 더하다,
- '양평 환경 미술제
양평 환경 예술제는 올해 4회째를 맞는 행사로서 환경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기반으로 지구와 인간을 둘러 싼 모든 자연환경의 지속적인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예술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가진 행사다. 그 중 대학참여 공공프로젝트인 휴(休) 프로젝트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7개 대학의 책임 교수와 대학생들 주민이 참여하는 공공 프로젝트의 개념을 지닌 환경조형물 제작 프로그램이다. 환경조형물은 휴(休)라는주제로 제작되며 주민들에게 조형물과 쉼터의 역할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으로는 성신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원대학교 등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1~4학년 학생들, 그리고 지도교수 김태곤 교수님과 함께 이루어졌다. 그들이 만든 작품은 양근대교 밑에 설치되었고 작품 제목은 'PEACE'. 주변은 과거 6.25 전쟁 때 격전지였다고 한다. 몇백명이나 되는 남한군과 북한군이 사망한 장소이고, 작품이 설치될 양근대교 아래 고수분지는 양평시민이 운동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지나가는 쉼터의 공간, 평화의 공간이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11개의 ‘구’ 모양의 조각은 폭탄, 총알을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11개의 조각이 놓이는 배치는 대단히 중요한데, PEACE(평화)를 ‘영어점자’의 배치를 이용하여 늘어놓은 것이다. 작품은 설치미술적 성격과 대지 미술적 성격을 함께 갖게 되고 기하추상의 조각적 표현과 기호적 의미성을 함께 지닌다. 하늘에서 이 곳을 바라보게 된다면 peace라는 점자를 뚜렷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관객이 될 양평의 시민들은 그곳을 지나가면서 바라보고 친근히 다가와 걸터앉아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참여의 공간으로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2. 중국에서 전시회를 열다,
- '중국 국제 교류전'
중국 3대 명문 미술학교로 뽑히는 노신미술학원. 이곳과 국민대 입체미술전공 학생들이 교류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는 올해로 첫 회를 맞이하는 양교의 조각전공 작품 교류전으로 1년에 한번 각 학교에서 번갈아 가며 전시가 열린다.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미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의 학술교류와 우호 증진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의이다.
노신미술학원은 중국의 3대 명문 미술대학 중 하나로서 역사와 전통이 깊고 커리큘럼이 완벽하며 졸업생들의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중국을 뛰어넘어 국제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유화과, 조소과, 시각디자인과 등은 정평이 나있고 학교에서도 중점 육성하는 학과이다.
2011년 9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 진행된 전시는 19명(교수 3명, 박사 1명, 석사 14명, 실습조교 1명)의 국민대학교 구성원들과 노신미술학원 학생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노신 미술학원 학생들과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작품 교류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친분도 쌓았다. 길지 않았던 시간, 두 나라의 학생들은 '작품'이라는 것에 큰 동질감을 느꼈고 그렇게 내년 교류전을 약속했다.
그들은 약 5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베이징 798, 중앙 미술학원, 중국 미술관 등 중국 명문 미술관과 미술학교를 방문하였고, 이번 교류전은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훌륭했던 입체미술전공 학생들의 중국 전시를 보며, 내년 국민대학교에서 있을 또 한번의 교류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