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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속미술관]"MODERN DAYS", 제11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졸업전시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졸업전시회
'MODERN DAYS'展
2011.12.01 ~ 2011.12.18
국민대학교 예술관
12월 1일, 다소 쌀쌀한 날씨 예술관 2층 갤러리 앞에서 미술학부 졸업전시회 오픈식이 있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4년간 배운 지식과 경험을 한 작품에 쏟아내었다. 졸업전시회를 위한 작품 구상부터 추운날씨에 입김을 불며 한 야간작업 등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쳤다. 그렇게 걱정과 힘듦으로 심신이 지친 그들에게 졸업전시회는 시원 섭섭함을 안겨주었다. 주황빛 조명아래 세워진 자신의 작품을 보며 다들 가슴 찡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으로서의 결실을 맺은, 그들의 졸업전시 현장을 찾아갔다.
Q. 졸업 전시회 'modern days'는 무슨의미인가요?
modern days는 여러 가지 의미로 정해졌어요. 먼저 ‘space tractor’라는 노래 가사에서 따왔어요. 유토피아적 뉘앙스를 가지는 가사를 보고요. 또 두 번째로는 찰리 채플린의 Modern Times랑 연관이 되요. 힘들게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랑하는 이와 떠나는 내용을 따서 이 또한 유토피아적 성격을 띤 의미를 가져왔어요. 마지막 세 번째 의미로는 말 그대로 Modern Days에요. 모던이라 하면, 미술에서 떠올리는 건 아방가르드들인데요. 실패 했지만, 미래의, 어떻게 보면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낸, 실패 아닌 실패 이었었죠. 그래서 저희들과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이 또한 유토피아적 심상을 염두에 두었죠. 총 정리하자면 “뭔가 시대를 엄청 앞선 다기보단 살짝 뒤쳐지는 감이 있고, 거대한 성공도 아니고 어쩌면 실패고, 그리고 뭔가 착각하고 있는, 그리고 좀 미련한. 그래도 뭔가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어떤 마음들을 품고, 계속 달리고 달리는 자들이 됩시다. 그래서 성공합시다.” 뭐 이런 의미가 되겠네요. 그리고 이곳을, 저희의 지금을 약간 유토피아적으로 설정 했습니다. 아, spread는 흩뿌리다란 뜻으로 modern days의 부재로 사용한 것이에요. -회화과 졸업 전시회 대표, 김새롬
전시는 예술관에서 이루어진다. 2층 갤러리와 1층 회화전공 전시실 두 곳, 그리고 지하1층 입체미술전공 전시실 두 곳이 전시장이다. 약 70여명의 학생들은 개개인의 부스를 가지고 그 공간 속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놨으며 지인들의 축하 꽃과 방명록 글이 두둑했다.
졸업전시회 학생작품
강승지/감응의 밤_고세림/무가유향_김동현/restaurant"yoko"_김례은/나를잃고우리가된다
김민용/비어있음_김새롬/fantasia_김세미/동화_김수진/감기
김한울/antennifer_김현지A/the right to be remembered_김현지B/the violet age
김효진/blow_up_나지영/abandoned_남지연/밀고 당기기_류한제/seoul tribe
정지선/그 순간의 영원함_조윤하/(ed)+(-ing)+(will be-)_조하나/leaving with holding
천보경/환잉라이 가리봉_최선아/內안의공존_최윤정/肨_한지민/평정상태
문정원/touching_민정/how could you do this to me_박규리/집착
박락승/do iconoclasm yourself_박민희/fake apple tree_박상준/사물화시킨공간
박선화/일렁임_박소연/불균일혼합물
" 선배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추운 날 작품에만 매달려서 작업하는 선배들이 멋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렇게 말끔하게 완성되고 전시된 작품들을 보니 정말 근사해요. 그동안 선배들의 피와 땀이 모두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아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보여요. 그리고 졸업전시회를 둘러보며 2년 후 졸업전시를 가질 제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작업 전 날까지 작품에 힘쓰느라 힘들 텐데도 선배들의 환한 얼굴에 더욱 감동을 받았답니다. 저도 2년 후 멋진 졸업 작품을 만들고싶어요. "
-입체미술전공 2학년 김준열
전시를 다 둘러보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작품 한 작품의 의미들이 많은 생각을 불어 일으켰다. 많은 작품들을 기사에 전부 다룰 수는 없었지만 마음속에는 모든 작품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하나하나 생각을 불어 일으키는 참신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보며 그 속에 깃든 그들의 열정에 끝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