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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 전기 학위수여식 현장을 담다!
졸업시즌과 새내기 맞이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2월. 우리 학교 역시 지난 22일 성곡 동산에는 졸업생들의 학사모가 하늘 높이 떴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전기 학위 수여식을 알렸다. 일 년에 졸업식이 두 번씩 치러지고 있지만 코스모스 졸업식에 비해 항상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졸업생들이 각자의 추억을 안고 새로운 꿈과 함께 캠퍼스와 안녕을 고하는 마지막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졸업식의 모습과 아쉬움 가득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족과 친구들의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꽃다발.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면 항상 학교 주변에 꽃들은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에서 졸업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꽃다발이다. 졸업식이 열리는 날은 학교에 다다르기 일찌감치 전부터 졸업식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캠퍼스 내에 아직은 발 끝 시오는 바람도 졸업생들의 환한 미소와 꽃다발들로 완연한 봄이 온 것 만 같았다.
“기억에 남는 것이요? 대학생활 자체가 저에겐 큰 추억이죠. 캠퍼스 안에서 울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 함께 해 준 사람들이 모두 다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학점관리다 스펙이다 요즘 대학생들 너무 바쁘잖아요. 사실 저도 그랬지만 갈수록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남들 따라서 시작하는 대외활동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용감히 시도해 보는 건 강력 추천이에요. 무엇보다 대학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열정적인 시기이니까 과감히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학점 걱정, 입대 걱정, 복학 걱정, 취직 걱정.. 어떻게 된 게 대학 시절 내내 그렇게 걱정만 달고 살았는지 너무 후회되요. 사실 걱정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건 많지 않은데 말이죠. 대학은 정말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면서 깨달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졸업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한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
"오늘 졸업은 저에게 정말 또다른 출발 신호라고 생각해요. 요즘 취업 걱정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NG(No Graduation) 족이 등장했다던데 그야말로 NG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 이순간 제게 졸업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것 처럼 설레기만 하는데요. 저는 평소에 제가 관심이 있었던 디자인에 대해서 본격적인 공부를 해 볼 생각입니다. 우선 학원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나중엔 파리지앵 유학생이 될 꿈도 갖고 있어요. 남들은 다 취업하고 안정적인 직장 갖는데 어린 아이처럼 웬 꿈 타령이냐고 타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아직 꽃다운 20대이니까요(웃음). 나중에 후회한다고 해도 제 선택에 의한 길을 가고 싶습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는 '졸업식 노래' 대신 밝고 희망찬 내용으로 바꾼 졸업식 노래가 유행이라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졸업식이 ‘끝’이나 ‘성취’를 알리고 축하하는 자리였던 반면, 최근에는 그 의미가 '시작'에 더 무게가 더해진 까닭이 아닐까. 이번 졸업식에 학사모를 쓰고 환히 웃던 국민인 모두 이번 졸업식이 끝이 아닌 그들에게 또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 믿는다. 모두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가는 발걸음 아래에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담아낸 북악 캠퍼스의 햇살이 있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