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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교환 어디까지 가봤니? #1 - 제주대학교 편

  • 작성자 김민정
  • 작성일 12.04.16
  • 조회수 18517


이제 신입생을 벗어나고, 학교에 익숙해질 무렵이 되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소리가 있다. 다른 곳을 경험하고 싶다 는 것. 때문에 각 학교의 국제 교육원은 바빠지고, 학생들은 여러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외국이 아닌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나려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국내 대학교 간 학점 교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우다.

국내 대학 간 학점교환 프로그램은 한양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울산대, 충북대, 순천대, 한국외대, 동국대, 숙대, 세종대, 제주대 등 18개 대학과 교류 중이며, 학부생 중 2학기 이상 이수한 자(졸업예정자는 지원불가)로서 지원하기 이전 학기까지 성적이 평점 평균 3.0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굳이 왜 잘 다니던 대학을 두고 국내의 다른 대학으로 떠나려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지방 중에서도 이색적인 제주도로 학점 교환 프로그램을 다녀온 김진상 학생(국제통상학 07)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새로운 대학,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셨는데요. 좀 새내기 같은 기분도 들었을 것 같아요. 적응하는 거라든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제가 나이가 좀 있었던 지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히 제주대는 학점교류로 타 대학에서 많이 오셔서, 거의 다 타지에서 저와 같은 입장으로 오신 분들이 많아, 친해지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 저 같은 경우 승마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 교수님이 조를 짜서 승마수업을 준비하게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조원들끼리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 중의 한 분 과는 거의 매주 만났었고, 지금도 친분을 잘 유지 하고 있습니다.

Q. 학점교류에 도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새로운 학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 뭔가 망설여졌을 것 같은데요.

누구나, 익숙해진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있을거에요. 저 역시 그랬어요. 특히 제가 학점교류를 갔던 것은 여름이었거든요. 여름 방학 학기 중에 지친 심신을 좀 풀어주고자 생각했던 게 제주대 학점교류였어요. 알아 봤더니, 제주대 같은 경우는 그 대학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이한 교양과목들이 있더라고요. 그게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중에는 승마, 스킨스쿠버, 요트 같은 수업들이 있었고요.

Q. 학점교류를 가려는 국민*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세요. 준비할 것 체크해 볼 것 등이요

글쎄요. 저도 학점교류를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정보를 알아봤지만, 그렇게 정보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그 대학 사이트에 가보는걸 추천해요. 제가 제주대 학점교류를 가기까지 정보는 거의 대부분 그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었거든요.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관계나, 교수님의 성향, 분위기, 학점 잘 주는지 여부, 기숙사를 제공하는지, 각 과목당 수강 비용 등을 미리 알아보셔야 합니다. 제주대의 경우, 국립대학이라 수강비가 굉장히 싸서,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그냥 사립대학교에서 학점교류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충분히 알아보고, 계산한 뒤에 가셔야 해요.

Q.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셨는지요.

저는 계절학기 기간에 학점교류 신청을 통해서 간 것이라서 교양 3과목을 신청했어요. 특이한 과목은 승마와 스킨스쿠버와 였는데, 스킨스쿠버는 1기, 2기, 3기로 나누어 각각 다른 시기에 수업을 받아요. 저는 3기 여서 마지막 주에 수업을 받았구요. 나머지 승마 수업도 조별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같은 조가 된 분들이랑은 너무 친해져서 수업 이외에도 함께 추억 만들러 다니느라 재미있는 방학을 보냈습니다.

Q. 학점교류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있던가요?

네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제주대는 학점교류를 통해 제주대를 방문하는 타지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를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그 기숙사에서는 학점교류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더 빨리 친해지고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학교 분위기도 타 대학 학생들과 차별을 두지 않아,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어요. 교수님의 경우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요. 승마조 사람들과 친해지게 된 것도 교수님의 역할이 컸어요. 교수님이 회식을 주도하시고, 그런 분위기를 많이 이끌어내 주셨죠. 그래서 학점교류를 가려면, 다니려는 대학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어요.

Q. 학점교류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또 잃은 게 있다면요?

지금까지 말씀을 드렸지만, 우선 사람과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요. 이건 대학생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국민대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대학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되실거에요. 잃은 것이라면, 아무래도 제가 3학년 여름 방학 때 간 것이라, 대부분 친구들이 공모전 응시나 자격증 취득 같은 스펙을 쌓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시기였어요. 저는 제주도에 내려갔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좀 소홀했던 것 같아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착실하게 준비하면서 학점 교류를 한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 되거든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을 하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진상 학생처럼 국내로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며 성장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혹은 다음 학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대학생만의 기회인 학점 교류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