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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의 시작! 호국의 전당 전/쟁/기/념/관 관람 어떠세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 6.25전쟁, 6.29 제2 연평해전이 모두 6월에 일어났기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자는 뜻에서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된 것이다. 그래서 일까? 매해 6월이 되면 전쟁기념관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인다. 아마도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방문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기념관에서는 호국 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시실과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전쟁을 기억하는 일은 평화를 기약하는 일, 어둠 속에서 별이 반짝이듯 오는 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도 과거의 전쟁을 기억하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되는 곳,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곳 전쟁기념관으로 우리 모두 떠나보자.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우리 학교에서 110B(전쟁기념관하차) 혹은 1711(남영역하차)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바로 형제의 상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으로 맞서 싸우던 두 형제가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만난 실화를 조형화하여 표현한 형제의 상은 형제에게 총을 겨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싸워야 했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어설프게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형제의 상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영감을 준 상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쟁기념관을 통틀어서 가장 큰 조형물인 6.25탑을 볼 수 있다. 6.25전쟁 휴전을 기념하여 역사를 재조명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설치한 이 조형물은 호국군상, 석그릇, 참전국 기념비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청동검과 생명의 나무를 연상케 하는 6.25탑은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하다.
# 호국추모실과 전쟁역사실
6.25 탑을 뒤로하고 전쟁기념관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호국추모실을 만날 수 있다. 호국추모실은 역대 수많은 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선열들의 호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민족자존의 혼을 되새기는 공간으로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상징하는 호국의 별과 조형물 ‘창조’를 볼 수 있다. 태양광선이 한반도를 의미하는 반구 중앙의 샘솟는 물이 만나는 창조를 표현한 조형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분위기에 압도되면서 들떠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을 하게 된다. 2층 호국추모실을 지나서 지하로 내려오면 1층의 전쟁역사실에 도착한다.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이 땅을 지켜온 우리 선조들의 대외항쟁사와 각종 군사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이 땅에서 사용된 수많은 무기들이 전시되어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건조된 거북선과 이동식 발사무기 신기전기화차, 수원 화성의 축소판의 모습은 여느 박물관과 다름없는 전시에 자칫 무료함을 느낄 수 있는 관람객의 눈길을 끔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재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해준다.
# 6.25전쟁실과 국군발전실 그리고 체험관
전쟁역사실을 둘러본 후 다시 2층으로 올라오면 전쟁기념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6.25전쟁실을 만날 수 있다. 6.25전쟁실은 2층과 3층에 걸쳐 전시되어있지만 현재 3층 6.25전쟁실(7.10 재개장)은 공사 중이다. 6.25전쟁실 에서는 북한군의 남침배경으로부터 전쟁의 경과 및 정전협정 조인까지 6.25전쟁의 모든 과정을 사실적, 역사적으로 재조명하여 6·25전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피난살이 생활을 구성해 전시한 구역에서는 6.25전쟁 시 집을 잃은 주민들과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3층의 국군발전실은 전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가장 많은 전시실이다. 국군발전실은 국군이 창설된 배경부터 현재까지 모든 발전과정을 실증자료를 통해서 전시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전투지휘실, 함교, 내무반의 침실을 그대로 재현하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한 F-15전투기 3D체험관은 전투기를 실제 탑승한 것과 같은 생생한 3D를 체험할 수 있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K-2소총사격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사격체험장도 마련되어있다. 이외에도 6.25전쟁터의 극한 상황을 특수효과로 연출하여 국군장병들의 투혼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장체험실, 6.25전쟁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영상관이 위치해있어 전시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 특별함을 관람객의 가슴에 닿을 수 있게 잘 배치해놓았다.
# 전사자명비와 옥외전시장
전쟁기념관 내의 전시관 및 체험관을 둘러보았다면 이제는 옥외전시장을 가 볼 차례이다. 옥외전시장을 향하는 길에는 전사자명비가 줄지어 있다. 건국 이후 6.25전쟁 및 베트남전 등에서 전사한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 추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많은 전사자들의 희생 위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면 그 고귀한 가치의 희생에 다시금 마음이 숙연해진다.
전쟁기념관의 꽃은 6.25 전쟁기념관이지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의 꽃은 다름 아닌 옥외전시장이다. 옥외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형장비와 세계 각국의 항공기, 장갑차 등 160여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장비 내부를 개방하여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아이와 어른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과거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반만년의 오랜 역사 속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도 굳건히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쟁터로 나아가 목숨을 바친 수많은 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기념관 방문 내내 느꼈던 것은 우리 젊은 세대 사이에서 6·25전쟁의 의미가 잊혀져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 분위기도 참전용사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건 다시는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유와 평화라는 것 또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들이 지켜가는 만큼 자유와 평화는 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전쟁기념관이 어린이들의 체험시설, 외국인들의 관광시설이 아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에 대하여 그리고 호국영령들의 그 고귀한 희생의 가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다가오는 6월 25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과거의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약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전쟁기념관 관람안내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 때는 연휴 다음날 휴관)
관람요금
무료 (일부 특별기획전 별도, 주차료 있음)
문화행사
이달의 호국인물 현양행사 매주 첫째주 목요일 오후 2시
국군 군악·의장행사 매주 금요일 오후 2시(4-6월,10-11월)
관람객과 함께하는 평화음악회 수시
전국학생 글짓기 공모 4~10월말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 (용산동 1가)
문의전화: 02) 709-3139
홈페이지: www.warmemo.or.kr
* 디지털사진 콘테스트
공모기간: 13.04.01~9.30
주제: 전쟁기념관 건물 또는 전시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기념사진 및 풍경사진
시상: 최우수 1점(30만원), 우수 3점(10만원), 가작 20점(상품권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