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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옆 잔디위에서, 1박2일!
서울의 여름, 어디를 밟아도 단단한 아스팔트 길에 열기가 가득하다. 위에서 쪼아대는 햇볕에 목이 타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열띤 공기에 걸음이 무겁다. 몸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촉촉하고 보드라운 잔디가 간절히 그리운 이 때, 멀지 않은 곳에 푸른 잔디가 넓게 깔린 캠핑장이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어 자가용이 없는 대학생들과 이동시간조차 아까운 여행객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내부의 깔끔하고 편리한 시설들은 야생에 가까울 것 같은 캠핑의 이미지를 단번에 깨뜨린다. 텐트 및 물품의 대여 비용은 치솟기만 하는 물가를 잊은 듯 저렴하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도 일상에서 탈피한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캠핑장 네 곳을 소개한다.
[한강 여름 캠핑]
9시 뉴스에도 소개된,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한강에서의 여름 캠핑. 많은 시민들이 찾고 휴식을 취하는 한강 공원에서 이제 캠핑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여의도와 뚝섬 두 곳으로 나뉘어 있어 집에서 더 가까운 곳, 혹은 일행들이 더 쉽게 모일 수 있는 곳 등 여건을 고려하여 캠핑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변을 거닐다보면 길거리 공연을 하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공연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올해부터 시작된 사업이니만큼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자.
(사진출처 : 한강 여름 캠핑 홈페이지 http://www.hangangcamping.co.kr/)
위 치 : 여의도(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 잔디밭), 뚝섬(청담대교 상류 잔디밭)
이용시간 : (입실)오후3시 ~ (퇴실)익일 오전11시
이용요금 : 텐트(4인기준) 대여료 20,000원 (20L 종량제봉투 포함)
주의사항 : 개인취사금지, 반려동물 출입금지, 폭죽금지
특이시설 : 한강 수영장, 분수, 길거리 공연, 놀이터 등
[난지 캠핑장]
난지 캠핑장은 이미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 꽤 높은 인지도를 쌓아오고 있다. 캠핑장에 준비된 텐트의 사이즈가 다양한데다가 본인이 가져온 텐트를 이용할 수도 있어 가족, 친구, 회사 워크샵 등등 각양각색의 이용객들이 왔다간다. 캠핑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팔찌형태의 출입증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하다. 캠핑장 근처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걸어갈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한강 수영장이 있어 캠프와 수영을 한 번에 즐길 수도 있다. 텐트가 준비되어 있는 캠핑 자리가 안락한데다 편의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어 가히 도심 속 최고의 쉼터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출처 : 난지캠핑장 홈페이지 http://www.nanjicamping.co.kr/)
위 치 : 마포구 상암동 한강시민공원
이용시간 : (입실)오전11시 ~ (퇴실)익일 오전10시
이용요금 : 텐트 사이즈에 따라 대여료 상이, 자가텐트 15,000원
주의사항 : 자전거 운행금지, 반려동물 출입금지, 폭죽금지, 출입증(팔찌) 항시착용
특이시설 : 한강 수영장, 샤워장 등
[노을공원 캠핑장]
아름다운 노을과 확 트인 경관을 볼 수 있는 노을 캠핑장. 공원의 이름이 말해주듯 저녁에 보는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에 캠핑의 묘미인 밤을 더욱 완벽하게 보낼 수 있다. 캠핑장이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올라가기 위해 맹꽁이 열차를 타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하지만 텐트를 대여해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 텐트를 가져가야 한다. 때문에 텐트가 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매월 15일 14시 이후에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특이사항이 있다. '예약 일정을 맞추고 텐트를 소지한'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이 온다.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가족과 다정한 시간을 갖기에 좋은 장소다.
(사진출처 : 노을공원 캠핑장 홈페이지 http://worldcuppark.seoul.go.kr/)
위 치 :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이용시간 : (입실)오후2시 ~ (퇴실)익일 정오
이용요금 : 텐트자리 13,000원(텐트 대여 없음. 자가텐트 이용.)
주의사항 : 지정된 장소(화덕주변)이외의 취사금지, 반려동물 출입금지
22:00이후 캠핑장 불가, 매월 15일 14시 이후 예약가능
특이시설 : 화장실 및 샤워장, 노을전망카페 등
[중랑캠핑숲]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발소리가 캠핑장 곳곳에 울려퍼진다. 놀이터와 물놀이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시설들 역시 꼼꼼히 갖추었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각종 캠핑 물품을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는 편의점, 그동안 갈고닦아 온 장기를 뽐내기 좋은 공연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노을공원 캠핑장과 마찬가지로 텐트를 대여해주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쾌적한 시설과 소박하고도 예쁜 조경이 매력적인 중랑캠핑숲. 이제 그 매력적인 숲으로 떠나 유쾌한 캠핑을 즐길일만 남았다.
(사진출처 : 중랑캠핑숲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template/default.jsp?park_id=JungnangCampGround)
위 치 : 중랑구 망우로 87길 110
이용시간 : (입실)오후1시 ~ (퇴실)익일 오전 11시
이용요금 : 텐트자리 25,000원(텐트 대여 없음. 자가텐트 이용.)
주의사항 : 지정된 장소(화덕주변)이외의 취사금지, 반려동물 출입금지, 22:00이후 입장 불가
특이시설 : 어린이 물놀이장, 수변카페, 놀이터, 운동기구, 분수 등
‘캠핑’이라는 단어가 주는 낭만과 활기는 여느 여행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무릇 보통의 여행들이 단순히 일상에서 떠나 유랑하는 것인데 비해 캠핑은 집을 지어 잠자리를 마련하고, 식기구 및 식자재를 준비해가서 요리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보다 더 자급자족하는 형태를 띤다. 때문에 예기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는 것이 캠핑이고 그만큼 예상 밖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캠핑이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기 전에 이토록 설레는 캠핑 한 번 해보고 싶지 않은가. 단언컨대, 캠핑은 가장 완벽한 여행이다.
* 본 기사에 실린 사진들은 각 캠핑장 홈페이지에서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