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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도 고래 꿈을 꾸어라! 신소재 취업캠프!

  • 작성자 김미수
  • 작성일 14.09.19
  • 조회수 16833

지난주 토요일, 국민대학교 공학관에서 신소재공학부 학생들을 위한 '새우잠을 자도 고래 꿈을 꾸어라!' 취업캠프가 실시되었다. 신소재 취업캠프는 우리 학교가 학부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취업 과정 경험 및 코칭 프로그램이다. 교내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보면 예비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준비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공되고 있다.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이 시점에서, 신소재공학부의 이 취업 프로그램은 교내 프로그램 중에서도 유명하다. 취업한 선배들의 재능 나눔 멘토링 시스템과 신소재공학부 교수님들의 정확한 코칭으로 소문난 신소재공학부의 취업캠프를 취재해 보았다.

신소재공학부 취업캠프는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9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실제 기업의 면접을 방불케 하는 규모와 시간이었다. 중간의 휴식 겸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도 11시간이 넘는 길고 빡빡한 일정이었다. 면접과목은 총 7가지로 '1분 자기소개서', '전공', '전공PT', '인성&역량', '영어', '토론'이었다. 남녀 학생 5~6명이 섞인 총 4조가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면접에 임했다. 강의실은 공학관 1층과 4층의 강의실을 사용했다. 강의실에는 실습실 선생님, 조교, 졸업생, 그리고 교수들 다 같이 면접관으로 자리했다.

 

국민대학교 공학관 418호에서 신소재 공학전공 학생들이 모두 모여 '1분 자기소개서' 시간을 가졌다. '1분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들에게 1분 동안 자신을 스토리텔링 할 기회를 주는 시험이다. 이야기 구사능력뿐만 아니라 지원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의 진면목을 빛나게 할 것인지를 총체적으로 시험하는 전형이다. 시험이 진행되기 전날 예비 취업자들은 면접 시 착용할 옷과 구두 액세서리 그리고 헤어스타일 뿐 아니라 '1분 자기소개서' 대한 소개와 노하우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준비 과정을 가졌다.

 


'1분 자기소개서' 면접은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기까지 학생들의 자세와 태도를 처음 보기 시작하는데, 남녀 모두 세련된 느낌의 어두운 계통 정장과 깔끔한 넥타이 디자인을 선호한다. 남자는 기본 검정 구두에 검은 양말, 여자는 3cm ~ 4cm정도의 검정 구두에 스타킹을 신을 것을 권하였다. 면접실 문을 열고 차례로 들어오자마자 허리를 숙여 인사 후 발을 끌지 않고 제자리에 앉는다. 키가 작은 학생의 경우 엉덩이를 빼고 앉는 것이 좋다. 자리에 앉아 남성의 경우 주먹을 쥐고 무릎위에, 여성의 경우 손을 모아 가지런히 무릎 위에 둔다. 고개는 숙이지 말고 정면으로 들고 가벼운 미소를 띤다. 면접관 질문 시 질문자의 인중에 초점을 맞추고 또박또박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질문에 대답한다. 면접을 통해 학생들 한 명 한 명 자세와 말투를 수정해 주었고, 학생들은 핸드폰 사진기로 친구들의 서로의 모습을 찍어 교환하기도 했다. '1분 자기소개서'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하나를 1분 동안 완벽히 소개하라.'는 것이었다.


'전공' 면접은 공학관 1층 이매지니어룸 136호와 135호에서 이루어졌다. 전공면접은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예비 졸업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소양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이다. 전공에 대한 질문은 금속과 반도체로 나눠 이뤄졌다. 면접에 임할 때 중요한 것은 '구체적이고 높은 지식을 갖추는 것은 대학교 4년 공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은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하셨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선배와 교수님들은 코칭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을 시험하기 위해 짓궂은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과 일관된 생각으로 대답할 것이며, 모르는 분야에 대해 질문하면 아는 척하기보단 자신이 이 일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어필할 것을 강조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항상 학생들의 자유로운 복장을 보다가 정장을 입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첫 모의면접이다 보니 긴장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면접경험으로 우리학생들이 면접 분위기에 익숙해져 여유 있고 전문가적인 모습으로 질문에 대답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렇게 차별화 된 모습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는 것 못지않게 필요합니다. 또한 면접관의 질문에 침묵보다는 핵심을 이해하고 대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 부서에 대한 정보를 찾아 예상 질문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공PT' 면접은 공학관 4층 404호와 405호에서 이루어졌다. 한사람씩 전공 관련 단어가 쓰인 종이를 뽑아 2절지에 매직으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표현 시간은 5분 남짓. 발표 시간은 3분 남짓이 되도록 진행되었다.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그림과 글 둘 다를 이용하여 면접관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과정이다. 이 시험에도 조교들과 취업한 선배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정확하고 따끔한 충고를 해주었다.  

"그림을 그려도 좋고 글을 써도 좋지만 모두에게 그 단어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모르는 단어가 있거나 당황했을 때 '어…….'등의 머뭇거리는 말투는 감점이 된다. 발표 시간과 말투, 속도를 생각해서 말할 것."을 강조했다. 이 시험을 통해 예비 졸업생들은 스스로의 전공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남은 취업 준비 기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시험이었다.


'인성&역량' 면접은 공학관 1층 이매지니어룸 139호에서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지원자들이 대학교 4년 동안 어떻게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지냈는지, 어떤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목표인지를 알아보는 시험이다.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를 보는 중요한 시험이다. 면접 대상자들각각에게 자신의 대학생활을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주고, 중간 중간 '왜 그런 남들이 안하는 일을 했죠?' 같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 대학 생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을 테스트해 보는 시간이었다. 대부분 대학 입학 후 방황했던 시기와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에 대해 말했다. 면접관으로 참가한 멘토들은 "자기 자신을 꾸밀 줄 알아야 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자신이 경험해 온 것을 막연히 '저는 4년 동안 많이 경험했어요.'라는 말이 아니라 4년 동안 무엇에 실패하고 무엇에 도전했는지, 그로인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자신의 역사를 재창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면접은 공학관 4층 405호와 1층 135호에서 이루어졌다. 이노현 신소재공학부 교수님이 면접관으로 자리하셨다. 자칫하면 영어가 약하다는 편견을 줄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영어로 얼마나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공지식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는지 보는 시험이었다. 교수님은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괜찮지만 당당한 태도와 자신감 있는 발음, 곧은 자세와 눈빛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면접관 앞에서 뻔뻔해져라. 면접 순간만큼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몇 안 되는 뻔뻔해 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 2~3분 동안 여러분의 자신감을 보여줘라"는 기억에 남는 말을 하셨다.

 

쉬는 시간, 취업캠프에 참가한 신소재공학부 이동훈 학생(08학번)과 인터뷰해 보았다.

 

"4학년이 되면 면접의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여 실제 면접 분위기를 알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인성면접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유미라 선생님의 적극적인 조언으로 제가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면접은 의외로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가서 자꾸 움직이게 되는데, 좀 더 단정하게 앉아 있을 수 있게 개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연습할 것 입니다." 또한 이동훈 학생은 후배들에게 4학년이 되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보다 2~3학년 때부터 미리 준비할 것을 강조하였다. 서류에 관련된 스펙이나 면접 관련 신문을 많이 읽어보길 적극 권장했다.


'토론' 면접은 한 조를 반으로 나눠 기업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주제에 대해 찬반토론을 진행하며 지원자들의 사고 과정과 논리, 주장 능력을 보는 테스트했다. 주제로 던져 진 '주 5일제 의무화'에 대해 찬성 쪽은 주 5일제를 시행한다면 휴일에 자기 계발을 하거나 가족 간의 시간이 많아져 사원들의 사기가 올라가 회사 실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반대쪽은 오히려 주 5일제가 사원들의 주말 업무에 대한 경쟁의식과 회사 내 질을 떨어트려 주말에도 회사를 나오게 하는 모순적인 법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졸업 선배들은 "논증을 가지고 자신의 논리를 세워나가는 모습이 중요하다. 논증 없이 자기가 생각하는 의견만을 말한다면 신빙성 없는 말일뿐이지만 적절한 자료와 증거가 제시됨으로서 자신의 말이 힘을 갖는다. 실제 회사에서는 이런 식의 찬반회의가 자주 일어난다. 주 5일제 의무화와 같은 이런 주제는 흔하다. 회사 임원들에게도 답이 정확히 있는 질문이 아니다. 지원자들이 입사하여 실제 회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회사가 궁금해서 이런 시험을 치는 거니 각자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캠프를 위해 가장 힘써주신 유미라 선생님과 신소재공학부 취업캠프가 다른 취업캠프들과 어떤 차별 점이 있는지, 강점이 무엇이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았다.

"신소재공학부의 취업캠프는 교수님들과 동문, 스태프들 모두가 무보수로 일하는 재능 나눔 취업캠프입니다. 학생들이 정말 잘 되길 희망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6가지 면접전형과 면접 후 개인별 철저한 피드백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저희는 신소재공학부 취업캠프는 산업형 엔지니어 직무캠프입니다. 지원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 학기 동안 기업별 재직동문들과 1:1 직무멘토링을 실시하여 자신이 가고자하는 직무에 맞춰 철저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하반기 공채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신소재공학부 취업캠프가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캠프의 예상 종료시간은 오후 6시였다. 그러나 모든 조의 조원들에게 하나하나 세심히 피드백을 해주느라 시간은 흘러 거의 10시가 되서야 모든 취업캠프의 면접시험이 마무리 되었다. 교수님들과 선생님, 조교님, 졸업생 그리고 학생들의 주말 하루를 다 쓴 셈이다. 12시간 가까이 실제 기업의 면접관처럼 냉철하게 임해주신 신소재공학부 최웅, 최현주, 이노현 교수님과 여러 조교님들, 실제 시험을 보듯 성실히 임한 예비 졸업생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잘 이끌어 주신 유미라 선생님의 노고가 빛나는 자리였다.

 

면접의 기본 방향은  결국 자기 자신을 완벽히 보여주기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이야기를 만들어 말 할 줄 아는 사람이 면접의 승자가 된다. 취업에 관심 있는 국민*인들은 각 단과대 별 취업캠프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역량을 시험해보면 좋겠다. 이 기사를 통해 신소재공학부 학부생들이 면접시험에 대한 궁금한 점이 해소되고 다른 전공의 국민*인들이 각 대학별 취업에 관한 관심을 가졌길 바란다.

취업난이 너무나도 심각한 요즈음, 학교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취업을 미리 준비하여 국민*인 모두가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2014 국민*인의 취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