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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인이 하나되는 전통놀이 한마당
가을 하늘이 청량했던 지난 9월 23일, 농구코트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다니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과 양궁이나 투호, 비석치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즐기고 막걸리와 파전을 맛보기도 했다. 분주히 돌아다니는 스태프들 또한 외국인 학생이어서 더욱 눈에 띄었다. 국적에 상관없이 한국 전통문화로 어우러진, 국민*인들의 화합의 장이었던 전통놀이 한마당의 현장을 되새겨보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총학생회 국제교류부는 올해 신설된 부서로서 급증하고 있는 교내 외국인 학생들의 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지난 학기의 비빔밥 행사에 이어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기획하였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은 전통놀이를 진행하는 스태프들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국민*인이라는 점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외국인 학생의 전통놀이 이해를 돕고 참여도를 높였다. 실제로 여느 행사때보다도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전통놀이뿐만 아니라 떡메치기, 곤장치기, 한복체험 등 우리 전통문화의 이색체험도 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코스는 한복체험이었다. 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을 처음 입어본 외국인 학생들은 기념 촬영이 끝나고도 한복을 입은 채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등 한복을 썩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떡메치기는 직접 만든 떡을 그 자리에서 시식해볼 수 있어서 외국인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농구코트 한켠에는 나눔 먹거리 장터가 설치되었다. 해물파전, 김치전, 막걸리, 떡, 식혜, 엿 등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다. 재미있는 점은 먹거리의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음식 가격은 먹는 사람이 직접 매긴다. 얼마를 내든지 자유. 단, 수익은 불우이웃 성금으로 전액 기부되는 조건이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쯤 성금함에 수북했던 초록색에서 국민*인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들어 국민대학교의 외국인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자랑인 활발한 해외 프로그램의 덕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과 내국인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 화합할 수 있는 자리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더욱 반가웠다. 특히나 학교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어서 내·외국인 학생간에 내외없는 글로벌 선진 대학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