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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입학식, 그 현장의 스케치

  • 작성자 최원석
  • 작성일 15.03.01
  • 조회수 12918

 

 

지난 2월 27일 국민대학교 체육관과 경상관 콘서트홀에서 2015학년도 입학식이 진행됐다. 살을 에는 바람, 벌거벗은 듯 가지만 앙상한 나무, 온 몸을 꽁꽁 감싸고 있는 두꺼운 코트, 붉게 상기된 얼굴. 교정에 들어서는 이의 오감을 시리듯 자극한다. 하지만 그 차가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환한 얼굴로 후배를 맞이하는 선배, 손에 쥐여진 뜨거운 핫팩,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교정은 이내 따스함으로 가득 찬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듯,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을 알리는 2015학년도 입학식. 그 현장을 스케치해보자.

 

▲ 신입생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학교 곳곳에 걸렸다.

# 2015학년도 입학식, 학교의 전경
2015학년도 입학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푸른 하늘 아래, 학교 곳곳에 설치돼 신입생들을 환영해주었다. 학교의 시작점인 정문에서부터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에 이르기까지, 활기 있는 주황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입학식의 생기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했다. 특히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앞으로 있을 대학 생활을 총괄적으로 연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 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후보생과 제 47대 총학생회 ‘소통’

# 후배들을 맞이하는 선배들의 모습
국민대학교 새내기들을 환영해주는 것은 현수막만이 아니었다. ROTC 후보생들은 학교 곳곳에 배치돼, 아직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들과 학부모들의 길 안내를 맡았다. 또한 제 47대 총학생회 ‘소통’은 제법 쌀쌀한 체육관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뜨끈뜨끈한 핫팩을 나눠주었다. 양손에 이미 핫팩을 가득 쥐고 있음에도, 또다시 주머니에 한가득 채워주는 학생회의 푸근한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 국민대 방송국 ‘BBS’와 국민대학교 홍보대사 ‘국희’

국민대 방송국 ‘BBS’, 국민대학교 홍보대사 ‘국희’는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 앞에서 행사 안내 자료를 나눠주며 새내기들과 학부모들을 반겨주었다.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인 학군단, 학생회, 언론사, 홍보대사 등은 선배로서 신입생들을 맞이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1부 입학식'은 학생 영상 상영, 유지수 총장의 PT, 동문 선배 소개, 동문 선배의 환영 영상 상영으로 구성됐다.

# 1부 입학식
오후 두 시가 되자 본격적인 입학식 행사가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는 경상관 콘서트홀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개식사는 홍민희, 황인성 앵커의 사회로 시작됐다. 그 후 국민의례, 신입생선서가 이어졌다. 또한 국민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고생했을 학생과 학부모가 공감할 만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이 끝난 후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장면에서 아직은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남아있는 듯했다.

유지수 총장은 ‘환영과 비전’ PT를 통해 ‘국민대학교에 왜 오셨습니까?, 국민대에 오셔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등의 질문으로 신입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민호(탤런트), 배인식(그래텍 이사회 의장), 박관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국민대 동문 선배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그러한 선배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국민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설명했다. 바쁜 일정으로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석희(언론인), 방은진(영화감독), 박맹우(국회의원) 등 동문 선배들은 환영 영상을 통해 신입생들을 맞아주었다. 마지막으로 교가 제창을 하며 1부 행사가 마무리 됐다.

 

▲ '2부 신입생 환영마당'은 학교 대표단 소개, 중앙동아리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 2부 신입생 환영마당(체육관)
2부는 학생회, 동아리 등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을 새내기들을 위한 ‘신입생 환영마당’, 그리고 자녀들의 진로와 관련해 학교의 역할에 궁금증을 가질 학부모들을 위한 ‘학부모님과의 소통’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신입생 환영마당 행사는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 하에 학교에 대한 가벼운 퀴즈로 시작됐다. 이어서 총학생회장과 국민대학교 홍보대사 국희의 환영 인사 그리고 중앙동아리 아우성, 버스타 등의 공연으로 체육관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 '2부 학부모님과의 소통'은 경상관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 2부 학부모님과의 소통(경상관 콘서트홀)
‘학부모님과의 소통’은 유지수 총장과 학교 각 부처의 처장들이 학부모들과 한자리에 모여 학과의 비전, 취업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유지수 총장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취업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기업채용담당자와 만남의 자리를 갖고 기업체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이 갖추어야할 항목을 설명했다. 직무역량, 인성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학부모들은 ‘자동차공학과의 비전’, ‘KIS(KMU International School)학부의 졸업생 현황’ 등 자녀가 입학한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유지수 총장과 관련 부처의 처장들은 그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는 시간이 됐다.

 

▲ '3부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잔치국수'는 학부모, 신입생, 학교 관계자 모두가 이야기하는 기회가 됐다.

#3부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잔치국수
3부는 종합복지관 1층 학생식당에서 유지수 총장과 각 부처의 처장들이 직접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됐다. 학부모는 자녀 혹은 다른 학부모들과 어울려 입학식,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준철(공과대학 건설시스템공학부 15학번) 학생은 ‘총장님의 이야기부터 동문 선배님들의 진출 상황, 학교의 비전에 대한 계획 등 알게 된 것이 많은 인상적인 행사였다. 2부에서 진행된 선배들의 공연도 즐거웠다.’며 입학식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 앞으로 있을 대학 생활을 기대하는 신입생의 모습이었다.

유정은(자동차융합대학 자동차IT융합학과 학생 학부모) 씨는 ‘학교 측에서 학부모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한 것에 대해 매우 참신하다. 주기적으로 간담회 형식의 소통 창구가 마련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라며 2부 소통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자녀가 폭넓은 교양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타 전공, 다양한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인프라를 잘 구축해주길 바란다.’며 학교 측에 건의 사항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했던 초∙중∙고등학교의 입학식과는 달리 대학교의 그것은 자율적으로 참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학생으로서 첫 번째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것이다. 선택에는 실패가 없다. 오직 선택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이번 입학식에서 느꼈을 선배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무엇이 비교될 수 있을까? 앞으로 있을 대학 생활에서 조금 더 폭넓은 기회, 조금 더  좋은 사람들, 조금 더 좋은 꿈을 찾아서 자유를 누릴 줄 아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