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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한글, 그들의 만남 한글축제

  • 작성자 나태호
  • 작성일 15.10.10
  • 조회수 11791


올해는 한글이 제정된 지 569주년, 광복이 된 지 70주년이 된 해이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한글날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 의미를 그저 지나쳐 가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한글날을 단순한 공휴일이 아닌 의미 있는 공휴일로 보내기 위해 예술대학 학생회 '신세계'와 동아리 'Klass'가 준비한 한글 축제가 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진행된 한글 축제!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었는지 함께 찾아가보자.

 

 

 

1부

 

1부에서는 대형 태극기 제작과 티셔츠 꾸미기가 진행되었다. 예술대 학생을 포함한 국민*인이 직접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대형 태극기를 제작했다. 누군가에게 ‘태극기를 마지막으로 그렸던 때가 언제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 본다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이후로는 기억하지 못 할 것이다. 태극기를 펜이나 색연필이 아닌 자신의 손바닥과 다른 사람들의 손바닥을 모아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티셔츠 꾸미기 행사는 광복절, 한글날을 주제로 국민*인들이 직접 티셔츠를 꾸몄는데 한국의 주체성을 주제로 자신의 티셔츠를 만드는 행사였을 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도 함께 광복절과 한글날에 맞춰 티셔츠를 꾸미는 등 외국에도 한국의 주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윤희선 교수는 대극장 앞 공터에서 한글날의 제정과 훈민정음 창제의 유래, 한글이 과학적으로 훌륭한 이유 등을 이야기하며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다. 또한 훈민정음 혜레본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훈민정음에 대한 퀴즈를 내는 등 국민*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에 대한 다채로운 야외 강연을 하였다. 지난 2주 동안 많은 국민*인들을 대상으로 ‘한글날’ 과 ‘국민대’를 주제로 한 삼행시를 제보 받아 이번 행사 때 예술관의 벽면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삼행시 70개를 부착하여 전시를 했다. 70여개의 삼행시 중 재미있는 삼행시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 몇 가지를 콘셉트에 따라 살펴보자.

 

▲국민*인들의 진지함이 엿보이는 삼행시다.

▲국민*인들의 재치가 돋보인다.

▲국민*인들의 깊은 감성이 느껴진다.

 

Q1. 한글날을 기념해서 특별히 예술대학에서 행사를 계획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요즘 한글날이 언제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번년도가 광복 70주년이기 떄문에 기념하기도 하고, 2013년부터 공휴일으로 지정된 한글날을 그저 빨간 날이 아닌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고 적어도 한글날만큼은 한글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2. 오늘 기획한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와 그 이유는?

손에 물감을 묻혀 핸드페인팅으로 대형 태극기를 제작 한 뒤 예대매점 옆에 전시를 해놓았는데 그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자세히 본 적이 없었죠.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물감을 찍어가며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핸드페인팅으로 태극기를 만들었던 것이 흔치 않은 행사였던 것 같아요. 다 만든 후에 대극장 공터에 전시했을 때는 우리 모두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Q3. 행사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과정이 어떻게 되었나?

8월 초부터 준비를 해서 2달 간의 준비를 했습니다. 모든 행사를 학생회 인원들이 다 같이 모여 A to Z까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뽑아냈고 다양한 소품도 전부 만들었어요. 예술대에서 주최한 행사지만, 예술대 학생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모두의 축제로서 국민대 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어요.

Q4. 이번 한글날 행사에 참여한 국민*인들 에게 하고 싶은 말은?

1년 중에 한 번 있는 한글날인데 그동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한글날에는 한글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글자인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부

 

2부는 문화기획 동아리 Klass가 예술대학 학생회와 함께 진행하였는데, 대극장 앞 로비를 클럽과 같이 꾸며서 파티를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야광팔찌와 음료수를 나누어 주고 다양한 상품을 나누어 주었다. 또한 포토월을 설치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국민*인들에게 잊지 못할 행사를 진행하였다. 그 뜨거웠던 현장을 기획한 Klass동아리 회장과 부회장을 만나보자.

 


Q.국민대학교 예술대학과 같이 교내파티를 계획하게 된 배경과 의의는?

예술대학교 16대 학생회 ‘신세계’에서 한글축제를 기획하던 중 문화 기획 동아리인 저희 Klass에게 2부를 파티처럼 꾸며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희가 이번 행사를 예술대와 함께 기획했던 이유는 한글날과 광복 70주년 기념이라는 것에도 의의가 있었지만 ‘국민대학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라는 방향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동아리가 국민대학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동아리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교외에서 행사를 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 안에서 학우 분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기획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EDM이나 사교파티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나 괴리감을 느끼는 학우들에게도 교내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티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준비한 파티로 많은 학우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Q1.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

1학년 때부터 모든 예대 행사에 관심이 많아 대부분 참여해왔는데요. 이번에는 한글날 행사에 대해 새롭고 궁금한 점이 많아서 참석하게 되었어요.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더욱 기대되기도 했고 이제 곧 졸업이라 학교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아 웬만한 행사는 다 가는 편입니다.

Q2. 이번 행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행사와 이유는?

2부 행사의 클럽이 가장 젊음이 넘쳐 재미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윤희선 교수님의 강연이에요.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잘 전달 해 주셨던 것 때문에 기억이 남아요. 예대 앞에 전시되었던 삼행시도 진지함과 웃음이 엮인 삼행시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Q3. 한글날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한글날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 굉장히 뜻 깊었어요. 또한 한글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교수님 강연에 의해 환기되었던 것 같고 재미도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뜻 깊은 날이었던 것 같아요. 4학년 마지막 학기이였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더 이상 참여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다양한 행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이루어졌던 예술대의 한글 축제.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태극기를 완성하는 것부터 교내에 이뤄진 파티까지 어느 것 하나 지루할 틈이 없었던 축제였다. 이어졌던 2부 행사 때 느껴진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재밌게 즐기는 국민*인들을 보며 놀 땐 놀고, 할 땐 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더욱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소중히 다룰 줄 아는 국민*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