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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책/영화를 좋아하세요?
신학기 시즌 답게 대형서점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눈에 띄게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종 전공 서적 뿐만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자기 계발 서적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봄에 어울릴 만한 도서와 따스한 봄날 같은 영화 한 편을 추천한다.
도서1.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들려주는 달콤한 여행 이야기이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이라고 한다. 꾸뻬씨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해 놓았다. 꾸뻬 씨의 이야기가 정답이라고 하기 보다는 우리도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면서 각자 나름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도서2. 나는 다만..조금 느릴 뿐이다.
방송작가라는 이력이 눈에 띄는 강세형 작가의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라디오 작가 답게 소소하고 섬세한 감정들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책이다. 어떻게 어떻게 사는 것이 옳다라고 제시하는 자기계발서들도 좋지만 그보다 남들 사는 이야기에서 공감하며 배워가는 부분도 많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비록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버거운 일상 속에 마음만 급급한 우리에게 아직은 늦지 않았음을 그리고 해낼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다독여 주는 위로의 책이 아닐까 싶다.
영화<파파로티>
'파파로티'는 노래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건달 고등학생과 꿈을 잊은 지 오래된 음악선생님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스승과 제자의 감동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또다른 힐링을 선사해 준다. 우리도 분명 꿈을 이루고 있는 중이거나 혹은 꿈을 잊은 사람 중 하나일 테니 말이다. 또 이 시나리오는 <스타킹>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테너 김호중 군의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하니 감동이 더해지는 것 같다.
2013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1200만 명이 넘는 누적관객수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너도 나도 '예승이 앓이' 를 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부성애라는 따스한 소재와 코믹한 소재도 크게 한 몫 하면서 웃음과 감동을 통한 힐링이라는 관객들의 입맛을 만족 시킨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극장가와 서점가에도 힐링의 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주말 서점이나 극장으로 나들이를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