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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찾기 프로젝트-"나"를 만나다.

작성자 정다워
작성일 10.01.09
조회수 14699

문과대학에 재학 중인 복학생 A군. 그에게는 시시때때로 그를 압박하는 큰 고민이 있었는데, 첫째는 평소 산만하고 조급한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적성과 진로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고심하던 그는 학교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생활 상담센터를 찾았다. 성격유형검사(MBTI)와 적성탐색검사(HOLLAND)를 권유받은 그는 바로 검사에 응했다. 일주일 후, 그는 친절한 전문 상담사를 통해 본인에 대한, 본인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모습과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MBTI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의 네 가지 선호지표를 척도로 삼아 성향이나 기질 등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2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자신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검사를 실시한 A군은 MBTI 전문교육을 수료한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본인의 유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의 수없이 많은 유형의 사람들 중 그 누구 하나 잘못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상담사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성격은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를뿐,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진로지도와 상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검사 중 하나인 HOLLAND는 적성을 실재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등의 여섯가지로 구분하여 검사자의 진로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복수전공 여부와 진로에 대한 뚜렷한 계획없이 고민하던 그는 이 검사를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 학기에 수강했던 어느 수업의 과제를 위해 우리 학교 재학생들을 상대로 "현재 전공에 대한 만족도와 진로 선택"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평소 전공 선택에 대해 큰 후회가 없었던 본인과는 다르게 대다수의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예상 외로 전공과 본인의 희망 진로가 관련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다시 입학하게 된다면 현재 전공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절대 선택하지 않겠다."라고 응답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대다수의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 전공, 그리고 진로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검사는 그런 당신에게 답을 줄 수도 있다.

평소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갈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없이 깊은 한숨만을 내쉬던 A군은 이번 상담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기에게 주어진 적성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더불어 자신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본인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주저없이 상담센터를 방문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학생생활 상담센터에서는 이 외에도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에 따라 제작된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우들을 위한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자가 원하는 모든 고민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 상담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집단 상담 프로그램 역시 운영하고 있는데, 매학기, 방학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유익한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거나 나는 남들과 달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암담함으로 밤잠 못 이루며 걱정하고 있는가?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가? 그 어떤 고민이어도 좋다. 상담센터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낳지만, 함께 나누면 길이 보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한다. 하늘 아래 걱정 없이 사는 이가 어디 있겠느냐만, 더 나은 삶을 사는 이는 그것을 누군가와 나누고 해결해 가는 사람일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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