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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Buddy③] 글로벌 버디들, 5월의 만찬을 즐기다!
푸르름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5월
5월의 따뜻함은 여름의 뜨거움보다 진하다
우리의 5월이 흐르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까지. 5월은 감사와 사랑을 듬뿍 얹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 5월이 지닌 매력들을 나 홀로 누리기엔 아쉽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
글로벌 버디들 역시 마찬가지였을까? 달콤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의 주말, 글로벌 버디들이 함께 했다. 양홍석 군(산림자원학과 04)이 같은 조원들을 집으로 초청한 것이다. 물론, 우리의 웹기자도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버디들과 함께한 달콤한 주말데이트! 그 달콤함으로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이수역 14번 출구에서 1시까지 모이기로 약속한 그들. 오늘 우리를 초대해 준 양홍석(산림자원학과04) 군이 먼저 나와 있었다. 1시가 조금 넘어서 그들의 모습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박수연(행정학과 07)양과 버디 마이코(국제학부일본학과)양이 함께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강무찬(화학과 04) 군과 오항려(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이 도착했다. 홍석 군의 버디는 아파서 함께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로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위 사진 왼쪽부터 마이코 양, 박수연 양, 양홍석군. 오른쪽 아래, 오항려 양과 강무찬 군>
버디들과 간단하게 떡과 어묵을 사서 가야한다는 홍석 군의 이야기. 버디들과 함께 <한국 시장체험하기>를 하고 싶어 일부러 미리 사놓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센스쟁이!) 버디들이 약간의 돈을 모아 시장에서 떡과 어묵을 조금 사기로 하고 본격적인 시장체험하기에 나섰다. 함께 떡집에 들러 가래떡을 사고, 시장의 한 가게 앞에 놓인 돼지머리를 보고는 웃는다, 양꼬치를 파는 가게를 보자 한문으로 써져 있는 간판을 보며 무찬 군이 항려 양에게 중국에서는 양꼬치를 무엇이라고 하냐며 이것저것 묻는다.
어묵을 사러 들른 슈퍼마켓에서 중국에서 온 항려 양이 오늘 지각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고르라고 했다. 하나씩 먹는 것보다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고르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추억의 아이스크림 ‘엑설런X' 왜, 이것이 추억의 아이스크림인지는 다음 이야기를 만나보면 알게 될 터!
드디어, 홍석군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른 우리. 들어서자마자 버디들이 두 팔 걷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홍석 군 어머니께서 미리 준비해 주신 해물파전과 김치부침개 반죽과 그리고 해물떡볶이 양념들. 우리는 부침개를 부치고 떡과 어묵을 넣고 음식을 조리하기만 하면 끝! 홍석 군과 수연 양이 나란히 부엌을 차지하고 음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홍석 군의 김치부침개가 찢어지기 시작했고 사진을 찍고 있던 우리의 기자! 사진기를 내려놓고 부침개를 열심히 부쳤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떡볶이와 부침개가 완성! 함께 둘러앉아 먹는 맛은 가히 일품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배부르게 먹었다. 그런데 떡볶이에 계란이 3개가 남은 것! 항려 양이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음식 남기는 걸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며 이야기를 꺼내고 우리는 <마지막 계란 3개 먹기>를 놓고 게임을 했다.
게임을 설명해주면서 일본과 중국 대학에는 MT가 없음을, 그들에게는 이런 게임 문화가 없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베스킨라빈스 31’과 ‘3‧ 6‧ 9’게임이 시작되었고, 수연 양이 2번, 마이코가 1번 걸려 계란 당첨! 그러나 항려 양이 하나 은영 양이 반개씩을 도와줌으로써 재밌는 계란먹기 게임은 막을 내렸다.
후식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이어졌다. 엄친아 이야기를 시작으로 옛날에 어렸을 적 이 아이스크림은 엄친아들이 먹었던 아이스크림이라는 이야와 두 가지 맛 중 황금빛을 좋아했다는 버디들의 이야기! 마이코 양과 항려 양도 황금빛이 더 맛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중에 절취선이 있었다는 사실을 23년만에 처음 안 기자였다. (어렸을 적 그렇게 많이 먹던 아이스크림인데 말이다!)
중국 여학생들의 잠옷 문화 때문에 기숙사에 수리공 아저씨가 오실 때마다 안내방송이 나간다는 이야기와 일본의 복잡한 거리에 관한 추억들, 일본의 혈액형 이야기과 중국의 별자리 이야기 등이 오고 갔다.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 보따리를 모두다 풀어 놓았을 때쯤, 시계는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해가 서서히 기울어질 때쯤, 우리는 다시 이수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돌아가는 길목에 ‘오늘 버디들과 함께 오늘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항려 양은 “한국 음식도 먹고 혈액형 이야기랑 별자리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버디랑 경주에 여행가보고 싶어요.” 라고 소감을 전했다.
버디들을 초대한 주인장 홍석 군은 어땠을까? 홍석 군은 “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집에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어서 좀 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라고 말하며 오늘 아파서 오지 못한 버디한테는 빨리 뛰어오라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시간. 그들 모두가 학교에서 함께 밥을 먹고 한국어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지만 오늘만큼 재미난 시간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들의 달콤한 인연이 계속 이어져나가길 기도하며 글로벌 버디들과는 여기서 작별인사를 고한다.
그 안부 넘어까지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