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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달인> 장학금의 달인, 열정에 시동을 걸어라!

  • 작성자 박선
  • 작성일 09.06.19
  • 조회수 23074

 

 


 연간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이다.
돈이 넘쳐나는 부자에게야 ‘그 까짓것’하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거나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매우 큰돈이다. 거기에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을 온 학생은 하숙비나, 용돈, 책값까지 필요하니, 많은 학생들이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 이 시점에, 다음 학기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 꼭 먼저 찾아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다양한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표를 받으며 “이번 장학금도 틀렸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조금 더 다양한 장학금의 세계로 촉각을 곤두세워 보자. 교내외로 성적장학금 외에도 다양한 장학금들이 있다.

 성적 외에, 일반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으로는 가정형편이 곤란하거나 학부(과)에 공로가 있는 자에게 지급하는 면학장학금, 그리고 각 단과대학이나 연구실, 도서관 등에서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근로장학금이 있다. 또한 고시를 통과한 학생들을 위한 고시장학금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한 학생에게 주는 사회봉사 장학금,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제자매를 위한 형제장학금까지, 장학금의 각 요건들은 학교 홈페이지의 학사안내를 통해서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장학금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여기, 장학금에 귀 막고 눈먼 그대들을 위해 ‘장학금의 달인’이 떴다. 바로 제 3회 차세대 여성리더 장학생으로 선발된 진승화(무용전공 06)학생이다.

 ‘차세대 여성리더 장학금’은 국민대학교 여교수회에서 매년 국민대학교 여학생 중 매년 2명을 선정하여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당해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중 전체 평점평균이 3.5이상이며 지도자로서의 품성과 봉사정신을 갖춘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1차 에세이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장학금액은 4,500,000원이다.

 뿐만 아니다. 진승화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줄 곧 성적장학금 또한 놓치지 않았다고 하니 진정한 장학금의 달인이다. 지금부터 그녀에게 똑 소리 나는 장학금 받기 비결을 들어보자.

 



[차세대 여성리더 장학금 수혜자]
무용전공 4학년, 06 진승화


- 학생들이 잘 모르는 장학금인데, 처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교수님께서 3학년들에게 장학금 공지를 복사해서 다 나눠주셨어요. 그리고 교수추천서가 필요하니까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자료들을 준비해서 가져오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어요. 학교 홈페이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봤는데, 봉사활동이나 경력, 자기소개서 등 준비해야할 것들이 조금 많았어요. 준비 기간이 2달 정도 있어서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던가요?

우선 저희 과에서는 세 명이 지원했었는데, 이게 시작 된지 얼마 안 된 장학제도라 학생들이 공고를 잘 안보잖아요. 뭔가 관심이 있고, 학교 홈페이지도 자꾸 들어가 보는 사람들만 지원하는 것 같아요. 2차 면접 때는 최종 5명이 올라왔다고 하더라구요.


- 면접은 어땠어요?

저는 무용과이기 때문에 실기 시험은 많이 봤지만, 말을 통해서 면접을 본적이 없었어요. 면접에 딱 들어갔는데 교수님 일곱 분이 앉아 계셨어요. 그리고 여자 교수회에서 주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다 여자교수님들이셨는데, 눈빛이 너무 무서운 거예요.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질문해 주셔서 자신 있게 잘 대답했어요. 그렇게 20분 정도 면접을 봤는데, 질문은 대부분 제가 쓴 에세이를 바탕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 다음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팁을 준다면? 에세이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제가 쓴 에세이는 무용교육에 관한 거였어요. 다른 학교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그와 다르게 저희학교는 지도자와 안무자과정으로 나뉘거든요. 그 중 지도자 과정은 무용 교육프로그램을 만든다던가 하는 조금 더 이론에 집중돼 있는 거라서 거기서 쓴 논문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썼고요. 그 밖에 제가 했던 봉사활동 중에 베트남에서 아이들에게 한국무용을 알려주는 걸 1달 정도 했었는데, 그런 활동내용과 소감, 그리고 차세대 여성리더로서 나중에 어떻게 자신의 길을 개척할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를 말씀 드렸어요. “무용교육을 계속해서 무용교육의 큰 장을 열고 싶다.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무용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드렸어요. 또 자기 자랑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3학년 때 논문을 썼어요?

저희 과가 사실 다른 학교의 무용과랑은 정말 많이 달라요. 단순히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컨텐츠를 개발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정말 많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저도 1,2학년 때는 어리버리했는데 글을 쓰는 게 또 많이 어렵잖아요. 사실 무용과는 이론 쪽 보다는 춤을 많이 추니까요. 근데 그런 교육을 2학년 때부터 쭉 받고, 지도교수님들께서 한 명 한 명 정말 지도를 잘 해주셔서 논문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앞뒤도 안 맞고 그러는데, 나중에는 자기 연구 분야를 딱 잡으니까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다양한 활동을 하셨네요?

저는 학교에서 활동하는 걸 굉장히 많이 했어요. 국민대장정 같은 행사에도 참여했고, 베트남 봉사활동도 다녀왔구요. 학점관리도 열심히 했고, 교양수업을 들을 때도 활동적인 수업을 주로 들었어요. 저는 일단 무용을 전공으로 하기 때문에 이걸 많이 알리고 싶어요. 그럴려면 무용은 그냥 베이스가 되고 다양한 학문들을 많이 접해야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면접 때도 그렇게 얘기 했거든요, “무용 전문인을 위한 무용이 아니라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용을 만들고 싶다. 음악 미술을 학교에서 배우는 것처럼 무용도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교에 널리 보급하고 싶다. 무용하면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그냥 손짓 발짓 하는 것도 하나의 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그런 장을 열고 싶다.”라고요. 준비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활동했던 것들이랑 차세대 여성리더랑 부합하는 점이 많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 장학금 수혜금액이 4,500,000원인데 장학금으로 뭐 하셨어요?

장학금이 등록금에서 감면되는 거라서, 또 저희는 등록금이 500만원이 넘으니까 다른 것은 못하고 부모님께도 따로 뭐 받은 것은 없어요. 이 전에도 1학년 때부터 제가 계속 장학금을 받았어요. 1등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정말 공부 안 할 것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저는 욕심이 많아서 한 번 받으니까 조금 더 노력해서 계속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서도 사실 별로 감흥은 없으세요. 그냥 액수가 조금 크다는 거...이번에도 1등도 하고 이 장학금도 받게 되어서, 혹시 중복수혜가 가능할까 했지만 안 되더라구요. 좋다 말았죠. 매번 장학금 받으니까 사람들이 그냥 한번은 니가 돈 내고 다니라고 우수개소리로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 매번 1등을 놓치지 않았다면 학점관리까지 정말 잘 하셨는데,
그렇다면 학점과 장학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시간 쪼개기, 조금의 투자!"

저는 정말 바쁘게 생활을 하거든요. 근데 왜 사람이 바쁠 때 더 열심히 생활한다고 하잖아요. 시간이 많으면 더 잘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근데 많은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다 보면 시간 쪼개기를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1시간 밖에 없으니까 이 시간에 꼭 이거를 마무리 지어야 해."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저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공부도 장학금도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저희는 무용과라서 공연이 많잖아요. 애들은 연습 끝나면 피곤하니까 집에 가서 자지만 저는 "나도 피곤하지만 그래도 딱 1시간만 더 투자하자."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부족하니까 집중해서 하곤 해요. 오히려 그럴 때 공부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 장래희망은 뭐예요?

컨텐츠 개발하고 무용교육 프로그램 만드는 무용교육 지도자요. 무용이 사실은 학문이 짧아서 그게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 있는 게 저희가 앞으로 해야 될 것들이 많은 분야라서 연구 를 계속하고 싶어요. 무용하는 사람들 하면 춤추는 것만 많이 생각하는데, 저는 이론적인 학문의 틀을 딱 잡아서 무용학 연구를 많이 하고 싶어요.


- 이제 4학년이고 졸업반이신데, 선배로서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학생활에서 인맥을 쌓는 게 저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이유는 나의 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을 접하고 다른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 다 해 보는 거요. 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도 망설이는 사람들 있잖아요. 뭐 때문에 안 되고, 뭐 때문에 안 되고... 근데 그게 나중에 사회로 나가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게 더 힘드니까요. 대학생활 중에 연애도 해보고, 갑자기 휴학하고 여행도 가보고 여러 가지 경험들도 해보구요. 저는 너무 하고 싶었던 게 농촌 봉사활동이었는데 지금까지 못해서 이번에 친구들 꼬셔서 같이 하자고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런 학교의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는 것,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사실 하고 싶은 것도 하게 되고 인맥도 쌓이게 되고 스펙도 쌓이고 경력도 쌓을 수 있거든요.


- 앞으로 차세대 여성리더가 될 여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우선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를 제대로 알아야 리더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너무 취업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서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못 찾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해보고 세상의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그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를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상황이 왔을 때도 그 열정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하고자 하는 의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저를 봤을 때도 '항상 뭔가를 하고자 하는 태도가 너무 좋다. 몸을 던지는 게 보기 좋다'라고 말씀해 주시거든요. 저는 정말 그 열정이라는 작은 불씨하나 믿고 앞으로 갔던 것 같아요."


 동대학원에 진학해서 무용교육 지도자로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무용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 그녀는 열정이 있다는 것은 슬럼프가 올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 불씨가 꺼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작은 계기로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한 번에 열정을 소모해 버려도, 그 열정이라는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게 지켜내 보자. 곧 부모님께 가벼운 등록금 고지서를 선물할 보람찬 순간이 다가 올 것이다.

 기회는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법이다. 교내의 여러 장학금들에 관심을 갖고 장학금을 받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성적이외에도 생각보다 쉽게 장학금을 손에 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