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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주변에 이런 곳이? #3] 국민대 앞 맛집들

  • 작성자 박수연
  • 작성일 09.08.16
  • 조회수 52404

무더운 여름 입맛을 잃은 국민인들을 위해 맛집을 찾아 나섰다.

맛있는 가게를 발견하지 못해 매일을 배달음식을 연명했다면 이제는 직접 기자가 발품을 팔아 찾은 국민대 근처 맛집을 한 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1. 국민대 후문 터널 중국음식점 ‘콰이 러’ 편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지만 과연 그 속내까지 자장면이 싫으셨을까.

자장면은 우리에게 매우 대중적인 음식이다. 비록 중국에서 유래가 시작되었으나 완벽하게 한국화 된 한국식 자장면은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사는 중국인에 의해 '공화춘'이라는 식당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간단하면서도 쉽고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음식이 되었다.

일반 자장면은 이제 배달음식으로 전락해버렸으나 제대로 된 자장면은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가서 먹어봐야 제맛이다.

국민대 후문 과학관 터널을 지나면 있는 '콰이러'는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 음식점이다. 배달을 하지 않는 만큼의 패널티가 있으리도 하련만 사장님의 프라이드는 대단했다. 호텔 요리사였던 콰이러 사장님은 호텔을 나와 따로 중국음식 전문점을 차리신 만큼 그 솜씨가 청양고추의 끝처럼 매콤하고 뾰족하다. 요리가 맵다는 것이 아니라 그 요리에 담긴 정성과 실력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맛집으로 과감하게 선정한 콰이러를 소개한다.

 위는 콰이 러 찾아가는 길과 전경 모습.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몸에도 좋은 음식들이 가득하다.

맛깔스러운 중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 손에 든 전화기를 내려놓고 콰이 러에 들러보자.

콰이 러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blueramy

 

2. 국민대 정문 지하세계 ‘소문난 순대국‘ 편

"친구하고 둘이서 점심으로 순댓국밥 한 그릇에 4000원, 소주 한 병에 2000원, 1만 원짜리 한 장 가지고 먹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 없는 거야. 그게 한국인이야. 질박한 뚝배기의 냄새 말이야."

드라마 식객을 기억하는가, 극중 오숙수 역으로 분한 최불암 씨의 인터뷰이다.

순댓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가장 대중에게 가깝고 친근하고 저렴한 서민의 투박한 멋과 맛이 살아있는 음식이란 것이다. 강한 향이 입맛을 자극하는 순댓국은 입맛이 없고 영양이 부족한 때에 알맞다.

우리 학교 앞 '소문난 순대국'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맛집이라고 꼽기에 지나치고 흔한 맛과 메뉴가 아니냐 한마디 할 수 있겠다마는 입맛 없이 더위에 지친 요즈음, 여름밤 친구들과 서넛이 옹기종기 테이블에 모여앉아 순댓국에 깔깔한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순간만은 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경찰서 골목에서 2번 종점으로 직진.

 소문난 순대국집 내부 전경

 

사장님은 연신 순댓국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으시면서도 학생들에 대한 배려심이 넘치셨다. 뜨거운 국물이 입맛을 당길 때,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소문난 순대국 집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 직접 촬영

3. 정릉동 ‘강릉 메밀촌’ 편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메밀막국수라고도 한다.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 빼어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3∼4번 헹구고 김치는 대강 썰고 오이는 얄팍하고 어슷어슷하게 썬다.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다음,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국물은 김칫국물과 차게 식힌 육수를 반씩 섞고 이 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류나 파 ·마늘 등의 양념은 막국수 본래의 맛을 해친다고 한다.

어떤 음식이나 약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 좋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원료가 되는 식물의 특성에서 온다. 막국수나 메밀전병 등 메밀음식이 몸에 좋은 것도 원료인 메밀의 성분과 효능에 근거한 사실이다.

메밀의 단백질 함량은 12∼14% 수준으로 다른 곡류에 비해 상당히 높다. 다른 곡물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이 높고 미네랄과 비타민 함량도 높아 영양균형이 좋은 식품이며 식물섬유는 백미의 8배, 밀가루의 2배 이상 함유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치가 있다.

이리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금 같은 메밀의 효능을 알고서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막국수를 맛보기 위해 네이버 블로거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정릉의 ‘강릉메밀촌’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길치에게는 약간 힘겨울 수 있는 정릉 강릉메밀촌 행. 국민대 정문에서 보건대 쪽으로 걸어 이상과 미스터 피자를 지나 주락앞에 서면 맞은 편으로 길음시장 입구 골목이 보인다. 사진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더워서 버스를 이용할 학우들은 110A번 버스를 이용해 정릉우체국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약 2분 안에 도착이 가능하다.

메뉴판, 그리고 인터뷰에서 언급된 겉메밀이 프론트 앞에 놓여있었다.

 서비스가 대박이다. 매콤하지만 맵지 않은 비빔 막국수와 두부와 김치가 든 메밀 전병, 그리고

계랸과 오징어 새우가 다량 함유된 메밀 해물 파전은 정말로 맛있었다.

 

강릉메밀촌 사장님과의 막간 인터뷰

Q. 강릉메밀촌의 주요 고객은?

A. 주로 근처 분들이 가족 단위로, 바로 앞 회사원들 분들도 많이들 오세요. 오시는 분들이 오셔서 먹고 맛있다고 입소문을 잘 내주셔서 그런지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아도 많이 찾아주시더라고요.

Q. 인기 메뉴는?

A. 어떤 것이 인기메뉴라고 하기에는 오시는 분들이 골고루 시켜 드시지만 꼭 시켜 드시는 것이 비빔막국수나 동치미 막국수예요. 막국수 맛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수육이나 메밀전병, 해물 파전도 인기메뉴라고 한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저희 가게는 기존의 갈아져있는 메밀가루가 아닌 국산 겉메밀을 직접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훨씬 신선하고 찰진 메밀의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Q. 국민인에게 한 마디!

A. 이미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국민대 학생 분들도 꽤 계셨어요. 하지만 정릉시장 근처라 학교 근처 이외로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문이 난 만큼 정성스럽게 만드는 음식이고 공부하느라 힘든 학생 분들에게 영양 보충과 기분 전환이 될 요리들이라 확신해요. 웰빙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메밀 음식을 꼭 드시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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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있는 국민인들이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한 친구들과의 소소한 마실을 나가볼 수 있다면, 더더욱 위에 소개해 놓은 가게들에 한 번씩 들러볼 수 있다면 이 기사의 의의가 더욱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맛집 기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