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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MAGAZINE] VIEW POINT 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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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 | |||
서울 홍대 근처의 서교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소녀. 어려서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주장을 적극 펼치지
못하고 대신 디자이너가 되었다. 1996년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입학, 그러나 유례없이 자퇴서를 내고 돌연 미국으로 향했다. 1998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으로 편입하여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HCI) 복수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의 동료들과 만든
‘Studio A/R/K’를 기반으로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AIGA 전시 참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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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S(마이크로 소프트) // 2002년 ‘Studio A/R/K’ 해산. 이후 MS에 디자이너로 입사. 오피스 팀에 소속되어 윈도우 버전 Microsoft Office 2003 마무리 작업과 2007년 버전 제품의 비전에서 알파버전까지 인터랙션/그래픽 작업에 참여.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제품 관련 작업에서 느끼는 엄청난 제약을 받으며 다소 좌절을 경험. 하지만, 작은 개선을 통해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에 보람을 느끼기도 함. | |||
04 IDEO // MS 퇴사 후 IDEO 입사. 한국 기업들과 일할 기회가 생기고 미국과는 다른 리듬으로 돌아가고 있는 한국 IT분야 및 기업문화의 특수성에 대해 배우게 됨.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와 손을 잡고 사용자 입장에서의 서비스 시나리오와 경영자 입장에서의 비지니스 모델을 동시에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디자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서가 함께 나오는 특이한 경험을 함. | |||
05 MIT MEDIA LAB // 떠오르는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싶은 욕구로 2007년 미디어 랩 입학. ‘Stress Out Sourced’라는 프로젝트(스크린 상으로 이뤄지는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한 진동 마사지기 개발)로 학회와 언론 등에 알려짐. 현재 석사 2년차로 논문프로젝트를 한참 진행 중. (RFID와 가속센서 등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의 물건을 즉흥적으로 gestural interface로 만들어 사용자 스스로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만들어내는 작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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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_학문적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를 끌어올리고, 자신만의 미학을 가질 수 있는 내공을 쌓는 노하우는 어떻게 쌓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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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한 가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분야에 몇 년 만이라도 정착하면 ‘경지’의 개념을 체험할 수 있고,
다른 분야에 대한 접근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20대 초반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한 가지를 잘해본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내공과 고수만의 세계가 있으니, 고수들도 많이 접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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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_미국이라는 중심적 필드, 세계 굴지의 기업 및 대학에서 활동하며 느끼고 비교해 본 한국의 과학(IT) 및 예술 분야의 한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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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문화의 특수성이라면 돈을 벌거나 날린 스토리는 다수 존재하는데,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같은 등장인물이나 신화적 존재라든가, 전반적으로 업계에 대한 로망이나 내러티브, 그리고 롤모델이 없다는 점을 들겠다. 아직 분야의 역사가 일천하다 보니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추상적으로나마 우러러 볼 수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인생이 역설하는 가치관 같은 것이 없고,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이상이나 가치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점은 아쉽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한 중국의 경우에도 카이푸 리 (http://en.wikipedia.org/wiki/Kai-Fu_Lee) 등의 신화적 존재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과 테크 업계도 영혼을 갖춘 분야가 되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바꾸어 나가기를 바란다." | |||
How to Contact 정기원 http://twitter.com/keywonc http://www.linkedin.com/in/keywon http://keywon.com | |||
취재 및 글_ 임유미(프리랜스 에디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