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닫기

전체메뉴

Quick Menu

Quick Menu 설정

※ 퀵메뉴 메뉴에 대한 사용자 설정을 위해 쿠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뉴 체크 후 저장을 한 경우 쿠키 저장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동문CEO토크

동문 CEO - (주)이노시뮬레이션 조준희 대표를 만나다 / 기계공학과 86학번

  • 작성자 박차현
  • 작성일 17.09.13
  • 조회수 11998

‘세계 시뮬레이션 시장 선도할 것’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이 오프라인 산업 현장과 결합하면서 일어난 혁신’을 일컫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이로 인해 과거 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수많은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봉에서 국내 시뮬레이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노시뮬레이션의 행보를 조명한다.

 

국민대학교 한 실험실에서 시작된 도전
㈜이노시뮬레이션은 대한민국 시뮬레이션 및 가상현실 분야의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시작은 2000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지만, ㈜이노시뮬레이션 창업 당시만 해도 이런 기술은 매우 생소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이노시뮬레이션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그 누구도 밟지 않은 ‘미지의 땅’을 개척한 셈이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이사는 “회사를 창립했던 2000년 전·후만 하더라도 시뮬레이션이나 가상현실 등의 정보통신 융복합 분야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생성되지 않았을 때였다”며 “국내 정보통신 융복합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운성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5명의 동료들이 모여 소위 ‘실험실 창업’으로 ㈜이노시뮬레이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전 과정을 국민대에서 마친 조 대표가 시뮬레이션을 처음 접한 것은 그가 석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였다. 대학교 졸업 후 ㈜만도기계에 입사한 조 대표는 회사의 교육 지원을 계기로 석사과정을 밟기로 했다. 마침 국민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자동차학과’가 새롭게 신설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비디오나 TV를 분해, 재조립하며 놀 정도로 기계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직장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마침 모교에 자동차학과가 출범함에 따라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국민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충실한 커리큘럼과 확고한 관련 교육시스템을 갖춘 모교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교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은 곧 증명됐다. 1996년 6월 무렵, 대학원 시절 국내 1위 자동차 기업이 그의 은사인 이운성 교수에게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시뮬레이터 연구를 제안함에 따라 제자였던 조 대표 역시 해당 프로젝트팀에 참여하게 됐던 것이다. 조 대표는 이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분야를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연구비는 약 3억 원으로, 지금 기준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접한 시뮬레이션은 조 대표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2년 동안 조 대표는 연구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연구 총괄매니저’를 맡았기에 기계, 전기, 영상, 음향, 프로그램 등 모든 시스템의 통합 과정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분야 선도국인 미국 전역, 무려 20,000km를 차로 돌며 여러 기업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당시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저 역시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동료들과 함께 하루하루 배워나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갔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때마다 스스로 자부심이 생기더군요. 매일이 전쟁과 같았죠.” 

2년 후, 조 대표와 연구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의뢰 기업의 만족도가 컸다. 당시의 성과 덕분에 현재까지 ㈜이노시뮬레이션은 해당 기업의 연구개발 협력업체로서 매년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매출 1,000억 원 달성! 시뮬레이션 분야 ‘NO.1’
창업 17년 차를 맞이한 ㈜이노시뮬레이션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시뮬레이터 시장을 향한 도전이 최고의 성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이 짙은 안개를 헤치며 나아가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제법 밝은 도로로 나온 모양새라 할 수 있죠.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의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것에 더없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매출은 국내(내수)와 국외(수출) 비율이 5:5 정도로 나뉜다. (*그림1 참고) ㈜이노시뮬레이션의 기술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첨단기술 및 전기·전자 관련 시스템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첨단 차량시스템 종합적 평가 및 검증 도구인 ‘자동차 시뮬레이션 분야 종합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굳건한 국내 1위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일상은 물론 제조, 의료 및 국방 분야에서도 시뮬레이션 수요가 높아질 겁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성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인 셈이죠.” 

조 대표와 ㈜이노시뮬레이션의 역사는 ‘도전’이라는 말 한마디로 대신 할 수 있다. 성공 가능성은 고사하고 당장 내일의 회사 존립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작해, 시뮬레이터 및 가상현실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청년실업 100만 명’이라는 사상 최악의 실업난에 힘겨워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도전은 청춘만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제 20~30대는 물론 ㈜이노시뮬레이션 창업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모두 ‘도전’이란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후배 여러분, 도전하십시오. 다만 한 가지, 무턱대고 ‘창업’이라 이름 붙여진 도전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많은 이들이 ‘청년창업’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100에 99, 혹은 그 이상이 실패로 끝납니다. 

왜 그럴까요?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책상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실패라는 쓰라린 경험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자신만의 분야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면, 손꼽히는 전문가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미지에 대한 도전과 탐험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준비된’ 청춘들의 도전을 기대해봅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주요 개발 이력

■ 국내
① 차량
 
고성능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 건설기계 연구개발용 모션시뮬레이터
교통안전공단 운전적성검사 시뮬레이터

② 철도
KTX산천 PTS / SR(수서발 KTX) / KTX산천 시뮬레이터

③ 국방
해군 방수훈련시뮬레이터 / T-50 시뮬레이터(영상시현 부문)

■ 국외
① 차량 

중국 고속도로연구소 고성능 차량 시뮬레이터
중국 동남대 차량시뮬레이터
터키 전동차 시뮬레이터 

② 철도
인도 철도시뮬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