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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신년사

  • 작성자 송효순
  • 작성일 05.12.29
  • 조회수 33818

  1946년 민족의 선각자이신 해공 신익희 선생을 비롯한 상해 임시정부 요인이 설립한 우리대학은 성곡 김성곤 선생의 육영정신으로 계승되었고, 개교 직후 150여 명이었던 학생이 이제는 그 일백 배인 1만 5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대학의 캠퍼스도 연건평이 6만9천여 평에 달하는 굴지의 대학으로 성장하여 서울에서 7위의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처한 현실은 우리가 그동안의 양적 발전에 안주하기 보다는 엄청난 변화와 위기를 예고하며 질적 발전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첫째, 향후 5년 이후에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대학이 입학정원을 충족하기 어렵게 되어 등록금 의존율이 70%가 넘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학들은 재정적인 압박이 직면할 것입니다. 둘째, 설상가상으로 사이버대학 등 유사대학과 외국 명문대학의 국내 분교가 증가하여 국내 일반대학 진학인원을 잠식할 것입니다. 셋째, 대학의 각종지표가 낱낱이 공개되어 대학의 실상이 사회와 지원자에 의해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넷째,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발달로 머지않아 대학이 무형자산인 지식을 전수하는 기능을 가상경험을 실시하는 컴퓨터에게 뺏기고 많은 대학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식정보사회에 알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무장하고 계속 노력하면‘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우리가 수행해야 할 몇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국민*가족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함께 축하하고 창학이념과 육영정신을 꽃피우고자 하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금년도에 실시하는 2주기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대학종합평가의 기준은 우리대학에 매우 불리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평가점수를 높일 재정적 여유도 별로 없습니다만, 주어진 조건에서 좋은 결실이 나오도록 모두가 합심하는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연구와 협력의 활성화입니다.우리대학은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 500여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수주하여 그 잠재력을 증명하였습니다. 더구나 지원기관이 2004년의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에 이어, 2005년에는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학술진흥재단, 서울시 등을 망라하여 이른바 연구비의 그랜드슬램을 한차례 달성하였습니다. 명실 공히 학 · 관 · 산 · 연 · 지역 간 협동 중심 대학으로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에도 각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비 수주도 대폭 늘리도록 우리 모두 분발하여야 하겠습니다.
 넷째, 활발한 국제교류입니다. 교류협정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여 미국 등 서구 대학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의 대학과도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개교 이래 최초로 외국인 7명을 전임교원으로 임용하였고 앞으로도 그 숫자를 대폭 늘려 원어강의를 활성화하고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다섯째, 인성교육의 강화입니다. 인성교육은 과학이 발전하고 실용교육이 강조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분야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以校爲家를 강조하신 선각자 해공 신익희선생과 人和를 강조하신 육영가 성곡 김성곤선생을 우리대학의 설립자와 중흥자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대학은 설립 역사가 아름답고, 육영 정신이 아름답고, 북한산을 어우르는 캠퍼스가 아름다우며, 차 없는 그린캠퍼스여서 더욱 아름다운 대학입니다. 또 우리대학 졸업생은 성실하고 정직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그 까닭은 이러한 교육환경의 복합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아름다운 국민대학교를 건설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국민*가족 여러분!

 개교 60주년을 맞는 경사스러운 새해에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대학은 그 명성이 더욱 빛나는 선도적인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해에는 국민*가족 모두에게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