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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동안 울려퍼진 젊음, 열정 - 뮤지컬 Footloose.

  • 작성자 최부석
  • 작성일 07.11.19
  • 조회수 22250

 

 음악을 크게 들으면 30만원이라는 벌금을 물어야 하고, 춤이 법으로 금지된 마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 하나 제대로 없는 마을. 이렇게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의 마을이 있다. 바로 뮤지컬 Footloose의 보몬트 마을이다.

 1984년에 먼저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음반판매 신기록을 수립하여 단 시간에 멀티 플레티늄 앨범이 된 기록도 가지고 있는 뮤지컬 Footloose가 지난 ‘국민사랑의 밤’에서 잠깐 선보여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데 이어서, 연극영화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예술관 대극장에서 펼쳐져 6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아버지에 버림받고 시카고를 떠나, 보몬트 마을로 어머니와 함께 이사를 오게 된 렌. 하지만 자유분방하던 시카고와는 달리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보몬트 마을에 렌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리고 보몬트 마을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보몬트 마을의 가장 힘 있는 마을의 장인 쇼목사의 딸, 에리엘이다. 에리엘은 기차시간표를 줄줄 외울 만큼 보몬트 마을을 떠나고 싶어한다. 권위적인 아버지 쇼목사와 쇼목사가 만들어낸 춤금지법 등이 에리엘을 숨막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5년 전의 사고로 오빠를 잃은 슬픔으로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춤금지법을 만들어야했던 아버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미워하지도 못한다. 아버지를 이해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미워할 수 없지만 가끔은 아버지가 미운 복잡한 감정으로 에리엘은 늘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졸업파티를 댄스파티로 바꾸자는 제안을 한 렌. 친구들은 렌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렌은 시의회에서 춤금지법 폐지를 건의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데.
 
 하지만 진심어린 마음이란 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는 법. 렌이 쇼목사를 직접 찾아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몬트 마을과 에리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결국 그 진심은 쇼목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진지하고, 실감나는 연기 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특성에 맞게 중간중간 삽입되는 주제곡 ‘Footloose’를 비롯한 ‘영웅을 원해’, ‘파라다이스’ 등의 노래와 춤들은 관객들을 더욱 흥겹게 만들었다.

 또한 렌과 에리엘 같은 주인공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러스티와 윌라드의 닭살 연기나 경찰의 엉뚱한 모습들도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흥겨운 춤과 아름다운 노래,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과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이 갈망을 따뜻하게 보여준 뮤지컬 Footloose의 흥겨운 감동의 질주가 여운으로 계속 남아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