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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sex)과 사랑♥의 소나타> 강연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에게 성과 사랑은 단연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던 생각이 현실과 부딪히면서 여러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생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이즘부터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이런 차이가 전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를 위해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27일, 본부관에서 송애란 교수의 <20대 성(sex)과 사랑♥의 소나타> 강의가 열렸다.
강의는 아이를 가운데 두고 부둥켜안고 있는 앙상한 남녀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미리 선발된 남학생과 여학생 10명이 이를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3개 떠올렸다. 흥미롭게도 여학생들은 전체적인 판을 보는 단어를 나열한 반면, 남학생들은 즉시 떠오르는 단어를 말했다. 이런 차이점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추가 질문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성별로 나뉘어 각각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래는 강의를 맡은 송일환 김천대 교수의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1) 애인과 함께 있을 때 같이 자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
남학생 대부분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예상대로 모두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Q2) 서로 사랑하는 사이고 합의하면 성관계는 문제돼지 않는다?
이 질문에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대부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이에 강사는 그렇다면 각자의 부모님이 (부부가 아닌) 이성과 사랑하고 합의한다면 성관계를 맺어도 상관없는지 물었고, 모든 학생들이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사는 20대와 40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각기 상반된 답이 나온다고 한다. 즉 20대는 자신들은 결혼이 아닌 연애이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부모님은 결혼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나 40대는 반대로 자신들은 결혼생활을 할 만큼 했기 때문에 괜찮은 반면, 자녀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단다.
성과 사랑에 대한 관념은 성별뿐만 아니라 세대별 차이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Q3) 임신했다면 결혼해야 한다?
남학생은 그렇다와 아니다가 뒤섞인 반면, 여학생들은 전원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과도기적인 상태로 앞으론 이런 질문에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한단 말야?’라고 웃으며 말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Q4) 인간이기에 동시에 두 이성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남학생은 Yes, 여학생은 No라고 답했다. 남성은 두 사람을 동시에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여성은 연애하면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
Q5) 내 애인이 다른 이성을 만난다면 반드시 헤어진다?
이에 대한 답은 남녀학생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앞의 질문과 상충되는 대답을 했다. 즉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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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버드大 학생들에게 ‘성(sex)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었더니 남학생들은 성관계, 여자, 성교, 성행위 등 생리학적 성기 중심 사고를 한 반면, 여학생들은 은밀하다, 부끄럽다, 신비롭다, 즐겁다, 추하다 같은 형용사적 표현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남녀는 차이점이 원래부터 존재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해서 쉽게 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이해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초기 가슴 떨리는 ‘낭만적인 성’에서 진일보한 ‘인간관계적 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관계적 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데이트 성폭력과 대학 내 성희롱 문제이다.
데이트 성폭력이란 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성폭력을 말하는 것인데, 최근에 이와 관련된 사고,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대학 내 성희롱 문제는 전국의 많은 여학생들이 대학 내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설문조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놀람을 금치 못하게 했다.
송애란 교수는 데이트 성폭력과 대학 내 성희롱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면서, 만약 이러한 일을 겪고 있는 학생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학생 생활 상담센터를 찾아갈 것을 국민대 학생들에게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