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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학생 후기]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방문학생 후기 - 임현신 학생
1. 소개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Business IT학부 임현신(05)입니다. 2008년 2학기에 호주 University of Sunshine Coast(USC)로 파견되어 현재 한학기가 남은 상태입니다. 저는 Bachelor of Business를 하고 있으며, Business관련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기를 쓰려고 하니까, 작년에 부푼 꿈을 안고 교환학생을 준비했던 과정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네요. ^^
자, 이제부터 USC로 공부하러올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2. USC의 Curriculum
여기서 한 학기에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의 수는 최대 4과목입니다. 모든 과목은 Lecture와 Tutorial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에 할당되는 시간은 그 과목의 특성에 따라 나뉩니다. 보통 제가 수강하고 있는 Business Course는 Lecture 2시간, Tutorial 1시간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실습이 중요한 과목들은 Lecture는 1시간, Tutorial은 2시간 ~ 3시간으로 할당됩니다. Lecture 시간에는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고, Tutorial 시간에는 그 주의 강의를 심층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보통 Lecture는 학생수가 100~200명 정도이고 Tutorial은 20~25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Tutorial은 학생의 발표위주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보통 한국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와 영어로 발표해야한다는 부담감,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표를 꺼리지만, 이곳 USC에는 International 학생들(보통 1학기나, 2학기를 다님)도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Tutorial과 영어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목소리를 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답니다. 말없는 조용한 Asian에게 선뜻 다가오는 외국인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
수강신청을 하고나면 학교 사이트의 USC Portal에 접속하여 자신이 신청한 과목의 Course Outline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매주에 해당하는 강의의 Learning Objectives와 그 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수강변경기간은 학기가 시작하고, 보통 2주정도로, 2주 동안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업은 학기가 시작하는 첫 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신중한 수강신청으로 Week 1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세요.
아래 그림은 제가 수강하고 있는 한 과목의 Course Outline의 한 부분입니다. 맨 왼쪽에 보시면 Assessment Weighting으로 총 100%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Assignment에 대한 점수가 학기말에 합산되어 결과가 나옵니다. 여기의 학점은 한국과 같은 A, B, C, D로 나뉘는 것이 아니고, High Distinction, Distinction, Credit, Pass, Fail로 나뉩니다. 그리고 그 Course에 따라서 중간고사가 있는 과목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번학기에 수강한 과목 중에 중간고사가 3개나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이렇게 중간고사가 있는 과목의 장점은 중간고사가 있기에 기말고사의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중간고사가 없는 과목의 경우, 기말고사가 보통 40~50% 심지어는 60%인 과목도 있어서, 기말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큽니다. Course Outline을 잘 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3. USC의 한 학기
USC의 한 학기는 13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13주 이후에 학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Intra Semester Break(보통 2주)와 Study Break Week (기말고사 전, 시험공부를 할 수 있는 1주 방학), 거기에다가 기말고사기간이 2주이기 때문에 보통 한 학기는 18주정도 됩니다. 우선 보통 Intra Semester Break때는 Report나 Presentation을 준비합니다. (이하 내용들은 Business Course들에 해당하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 첨부된 Course Outline detail을 보면 4. Assignment- Marketing Plan in the form of an Executive Business Report(2500자)가 보이시죠? 제가 수강하는 과목이 4개이기 때문에 이런 2000자에서 3000자짜리 리포트가 4개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2주간 Break동안 이런 큰 assignment들을 준비합니다. 개인으로 하는 리포트도 있고 팀으로 하는 리포트도 있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그리고 제출날짜도 Intra Semester Break가 끝나고 몇 주 후이기 때문에 꼭 그 2 주 동안 모든 것을 끝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번학기 Intra Semester때 친하게 지낸 독일 친구들 3명과 뉴질랜드로 2 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Intra Semester Break 전후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참! USC의 모든 리포트는 Reference를 달아야합니다. 리포트에 쓰인 모든 자료에 대한 출처를 밝혀주는 것으로써,
USC에서는 Harvard Style을 씁니다. 이 Reference는 학기 초, Orientation기간에 Reference만을 위한
class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 참석하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4. 사는곳
보통 학생들은 기숙사(Unicentral or Varsity)와 village에서 많이 삽니다. 보통 Village는 USC로 처음 오는 학생들이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기숙사는 USC에서 걸어서 5~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Unicentral과 Varsity의 좋고 나쁨은 개인에 따라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설명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한 학기동안 정말 친딸처럼 보살펴주신 고마우신 우슐라 아주머니와 데일 아저씨)
Unicentral |
Varsity |
학교와 인접 학교와 호수 전경의 Unit이 있음 인터넷 사용료 저렴 (Varsity에 비해) 무료 세탁기 사용 자유로운 분위기 |
건물이 신식이고 세련됨 Unit마다 에어컨 있음 보안이 철저 방마다 전신거울이 있음 |
두 기숙사 모두 24시간 Guard들이 있고, 수영장과 테니스장, 바비큐시설이 있습니다. 학생 4명이 함께 생활하는 Unit에는 개인 침실과 화장실이 있으며 부엌과 거실은 공용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첫 학기 때는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기숙사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조금
제한되어있었지만, Host Family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호주에 도착했을 때부터 심신이 언제나 안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3주간 여행을 하고 작년 12월 말부터 Unicentral에 살고 있지만, 매달 한 번씩 홈스테이 집에 들러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함께하곤 합니다 ^^
5. 여행
이 곳, USC에는 International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틈만 날 때마다 여행을 계획하고, 추억을 만듭니다. 보통 여행을 많이 하는 시기는 Intra Semester Break와 study break week, 그리고 여름방학(11월 말~ 2월 중순), 겨울방학(7월)입니다. 학생들이 장기여행으로 제일 선호하는 곳은 호주에서는 Cairns(Great Barrier Reef)와 Melbourne(Great Ocean Road)이구, 호주 밖은 뉴질랜드와 피지섬이 있습니다. 주말을 이용한 여행으로는 가깝게는 Australian Zoo, Fraser Island, Noosa부터 Brisbane, Gold Coast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금 ~ 월까지 시드니나 멜버른에 다녀오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는 Sydney, Melbourne, Tasmania, Brisbane-Cairns, New Zealand를 여행하였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Cairns와 Fraser Island입니다. Cairns는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세일링, 스카이다이빙 등 레포츠가 유명한 지역인데,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이나, 여행 중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더 친해지고, 신나는 추억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들과 물고기들을 직접 바다 속에서 보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입니다. Fraser Island같은 경우는 Sunshine Coast에서도 가깝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호주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USC에서 Orientation week에 Fraser Island를 가는 투어를 조성하는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새로온 학생들을 위주로 뽑기 때문에 이 투어에 참여하면 학기 초에 친구들을 사귀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다녀왔기에 이 Tour에 참여한 친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여기 호주의 대표산업중 하나가 관광업 인만큼 저가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귄,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호주의 대자연속에서 여행을 통해 우정을 더 돈독히 하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드는 것은 USC에서의 학업 못지않게 호주에서의 시간들을 무척 의미있고, 소중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6. 아르바이트
국민대학교에서 USC로 오는 모든 학생들이 받는 비자는 학생비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주 20시간입니다.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우선 Tax File Number가 필요합니다. 이는 호주정부 웹사이트(http://www.immi.gov.au)에서 개인적으로 신청해야하고, 2주정도 걸립니다. 학생들이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는 보통 레스토랑이 대부분이고, Waiter, Waitress, Kitchen Hand입니다. 아르바이트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에게 얻는 것이 제일 빠르고 정확합니다. 저도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Fish and Chips에서 Kitchen Hand로 주말마다 일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첫 번째 학기보다는 두 번째 학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학기에는 우선 학교와 현지생활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인 두 번째 학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많은 면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7. 수기를 마무리하며
이곳에서 아직 한 학기밖에 끝나지 않은 제가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입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 올 미래의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누구보다 어려움 없이 USC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급하게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국민대에 재학 중 일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나름 국민대학교를 대표로 생활하다보니, 자꾸만 국민대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군요 ^^
참고로 저는 2009년 2학기에 국민대에 다시 복학한다면 빠르면 6월 말 늦으면 8월말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만약 제가 한국에 귀국하기 전에 2009년 2학기 교환학생들이 여기에 도착하게 된다면, 제가 USC의 모든 생활과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전수해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작년의 저처럼 7월 초에 이곳에 올 것 같은데, 가이드를 원하시면 언제 도착할지 저에게 국제교류팀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에 가져가지 않는 생활용품들도 원하시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곳에 무사히 도착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도와주시는 국민대학교 국제교류팀 이정원 선생님과 USC에서 국제교류팀의 Jodi Vallance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먼저 이곳에 도착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엄선중(국민대 언론학부)선배님, 이주희(아주대 경제학부)선배님, 최고운(아주대 경제학부)선배님, 그리고 여기서 만나 인연을 쌓은 김은혜(아주대 경제학부)선배님, 연효남(국민대 BIT 05')학생, 유성애(국민대 언론학부 05’)학생, 최윤수(건국대 영문학과)학생,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 Hilal Akbaba, Stefanie Mayer, Stephanie Sieg, Anna Scholte-Reh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USC는 국민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인수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비록 USC에 도착하여 원하는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지만,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생활해본 경험자에게 한국어로 된 생생한 정보를 얻어, 어느 정도 알고 간다면 조금은 든든하지 않을까요? 후에 이곳에 도착한 국민대학교 학생들도 미래의 국민대 후배들을 위해서 이렇게 수기를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