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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vs학과]대입성적·취업률은 국민대 행정…인기는 단국대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전공을 정해도 대학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대학은 어느 곳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수험생 길잡이 역할을 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학과 vs 학과’를 연재한다. 대학 간 비교 시에는 졸업 후 취업률, 중도탈락률, 신입생 충원율 등 정량 지표를 주로 활용,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편집자 주>
행정학과는 정부·공공기관의 행정 체계와 정책 등을 연구하는 학과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로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돼 대표 학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취업난 속에 공무원 임용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이와 연계된 학문을 공부하는 행정학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대·단국대 행정학과와 숭실대 행정학부는 대입에서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이 선택을 고민하는 곳들이다.
2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수험생의 지원 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대입 경쟁률은 단국대가 나머지 대학들 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하지만 합격생 성적의 경우 국민대가 정시·수시 모두 숭실대와 단국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단국대, 합격생 성적은 국민대가 높아
최근 3년간 정시 평균 경쟁률은 숭실대 행정학부 4.4대 1, 국민대 행정학과 4.6대 1, 단국대 행정학과 4.6대 1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매년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숭실대는 △2020학년도 4.5대 1 △2019학년도 3.9대 1 △2018학년도에는 4.8대 1, 국민대는 △2020학년도 4.5대 1 △2019학년도 5.3대 1 △2018학년도에는 3.8대 1, 단국대는 △2020학년도 4.1대 1 △2019학년도 4.1대 1 △2018학년도 5.7대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 경쟁률은 단국대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수시 평균 경쟁률은 단국대 16.2대 1, 숭실대 15.0대 1, 국민대 7.0대 1로 단국대가 가장 높았다. 올해 진행된 2021학년도 수시에서도 단국대가 16.6대 1로 숭실대(13.9대1)와 국민대(6.8대1)를 앞섰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인 DKU인재 전형(15.8대 1), 교과성적우수자전형(10.3대 1)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국민대는 지난 2015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해 전체 수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숭실대와 단국대의 경우 논술전형 경쟁률이 각각 44.7대 1, 25.0대 1에 달해 전체 수시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민대는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이 없어 경쟁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학년도 정시 지원 가능 커트라인은 숭실대가 국민대·단국대보다 다소 높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으로 2020학년도 정시 지원 커트라인은 숭실대가 271점이었으며 국민대·단국대는 269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같은 학년도의 실제 정시 입시결과, 국·수·탐 백분위 평균 기준 국민대 70% 커트라인이 89.31, 숭실대가 87.33, 단국대는 50%컷 기준으로 87.33으로 국민대 합격생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같은 기간 수시에서도 국민대 합격생들의 내신 등급이 다른 두 학교 보다 높았다. 합격자 70% 커트라인 기준으로 학종에서 국민대 국민프론티어 전형 2.6등급, 학교장 추천 2.2등급으로 숭실대 3.0등급, 단국대 2.8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국민대 1.9등급, 숭실대 2.0등급, 단국대 2.5등급대로 국민대가 앞섰다.
취업률 높은 국민대…학생 만족도는 단국대가 근소 우위
교육성과를 나타내는 졸업생 취업률은 국민대가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은 국민대 60.8%, 숭실대 60.0%, 단국대 5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 기준으로는 숭실대가 63.4%로 국민대(63.3%)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단국대는 46.8%로 이들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최근 3년간 평균 대학원 진학률은 숭실대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단국대 3.1%, 국민대 1.8% 수준을 보였다. 2019년에는 국민대, 단국대가 1.6% 수준으로 숭실대 3.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률은 졸업생 중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가운데 실제 취업 학생 비율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수록 취업률 산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대학원 진학률까지 감안하면 국민대의 취업률이 다른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높다고 해석될 수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중도탈락률은 숭실대가 3.7%, 국민대가 2.9%, 단국대 2.1%로 나타났다. 중도탈락률은 재학생 중 미등록·미복학·자퇴생이 많을수록 상승한다. 중도탈락률은 자퇴·미등록·미복학으로 학생이 많이 빠져나갈수록 상승하기에 학생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신입생 학과 선호도를 보여주는 신입생 충원률은 최근 3개년 평균 숭실대·단국대가 각각 100%, 국민대가 99.0%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민대 숭실대 단국대 합격자 성적과 취업률 현황(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그래픽=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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