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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한국학연구소,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설립 현판식 열어
왼쪽부터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지용 이사장,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황기철 이사장, 안중근 의사의 유족인 안기영 여사 내외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한국학연구소가 9월 6일(수) 오전 성곡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이사장 황기철, 이하 위원회) 설립을 기념하기 위한 현판식을 열었다.
이 위원회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순수 민간단체로, 한국인과 중국인이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해방 이후 최초의 민족사학으로서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선생이 세우고, 성곡 김성곤 선생이 유지를 이은 국민대가 이 뜻을 함께한다. 성곡 김성곤 선생은 1969년 백범 김구선생의 동상 건립과 1970년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기금을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가 선양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 날 현판식에는 안중근 의사 유족인 안기영 여사, 성곡 김성곤 선생의 손자인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지용 이사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향후 위원회는 ▲한·중학자 및 전문가 간 학술회의 ▲안중근 유해 발굴을 위한 자료 수집 및 기관 간 유대강화 ▲안중근 정신 선양활동, 추모 및 장학 사업 ▲뤼순 내 안중근 의사 기념거리, 동양평화공원 조성 ▲안중근 유해 저널 발간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알리기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안중근 유해 발굴은 정치적, 외교적 사안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이와 관련하여 외교적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을 민간 차원 상설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중근 유해 발굴에 수십년 간 관계한 학계, 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위원회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일본 제국주의 상징적 인물 이토 히로부미를 주살하였다. 1910년 3월 26일 관동도독부 감옥에서 순국하고, 일본에 의해 비밀리 매장됐다. 안중근 의사는 국권이 회복되면 유해를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아직까지 실현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황기철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이 이념에 따라 나뉜 우리나라가 통합의 정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국민학원 김지용 이사장은 “조부께서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받들고자 힘쓴 바가 있는 만큼, 남기신 유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