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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색깔있는 변신’/ 김승희(금속공예) 교수

  • 작성자 조영문
  • 작성일 06.10.20
  • 조회수 21383

김승희 ‘풍경 30년’展 

금속브로치 작업으로 유명한 김승희씨는 금속공예를 바탕으로 장신구부터 순수작품까지 금속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활용해온 작가 . 그는 금속 소재의 그릇으로 출발, 대형 금속조각에 이어 금속 브로치를 아트상품으로 개발한 데 이어, 다양한 색채의 금속회화 까지 실용과 장식을 겸한 금속예술의 세계를 확장시켜왔다.
특히 금석과 준보석이 조화를 이루는 정물화 이미지의 금속브로 치는 ‘가슴팍의 미니 정물화’ 혹은 ‘자연 풍경이 담긴 브로치 ’로 불리며 국내 장신구디자인에서 ‘김승희 브로치’풍 디자인을 유행시켰다.

금속공예가 김승희 씨가 금속 작업 30년을 보여주는 ‘풍경 30년 ’전을 18~31일 서울 선화랑에서 연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금속 & 주얼리디자인과 교수로 금속공예 교육을 선도해온 김씨는 30년전을 통해 브로치대표작을 비롯해, 그릇의 고정관념 을 깬 ‘밑빠진 그릇’, 민화 감각의 그릇과 풍경을 담은 금속 철망에 유리섬유를 입힌 뒤 색칠하고 금속을 덧댄 신작 등 50여점을 발표한다.

디자인에선 정물, 자연풍경 등 일상의 꽃병 그릇 잎사귀 나뭇가지 등을 단순화한 자연감각이 특징.

그는 “금속은 구조물을 만들긴 좋아도 색을 마음껏 표현하기 어려웠다”며 “신작에선 평면회화처럼 색채 표현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철 백동 황동 적동 등 금속이 산화하면서 생기는 녹의 색깔이 제한돼 있어서 다양한 색을 위해 폴리와 안료를 사용했다는 것.

가로 5m 세로 2m 크기의 신작은 폴리 - 안료소재로 바탕에 다양한 색을 낸 뒤 금속 소재를 덧붙였다. 전시기간 중 제자인 국민대 출신 금속공예가 모임인 조형금속공예회 회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작품을 발표한다. 02-734-0458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