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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 이희수(행정학과 04) 학생
“전신마취도 하고 무지 아픈 줄 알았는데 헌혈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분이 잘 이겨내고 꼭 완치되셔서 그 가정이 함께 활짝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에서 지난 21일 2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탄생했다. 본부가 2003년 5월 조혈모세포 기증운동을 시작한 지 10년만의 성과다.
200번째 기증자인 국민대 재학생 이희수(28) 씨는 지난 21일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21층 헌혈실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22일 오전 퇴원했다. 이 씨는 “1월에 조혈모세포 기증받을 분이 확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시기인데다 무척 아프다는 얘기를 들어온 터라 망설였는데 실제 해보니 듣던 거랑은 전혀 달랐다”고 했다.
“흔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면 전신마취 상태에서 골반뼈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골수이식’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마취 없이 헌혈하듯 조혈모세포를 채집(말초혈 채취)해서 크게 아프거나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2008년 5월 국민대에서 진행된 기증 캠페인에 참여했고, 4년 만에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실제 기증을 할 수 있게 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2003년 5월 보건복지부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기관으로 선정된 뒤 10년째 기증자 모집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말까지 기증 신청자가 2만8936명에 달한다.
본부는 올해 4~5년 후에 기증이 가능한 청년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지도 류시창·이승민 신부)와 함께 대학캠퍼스 20여 곳을 찾아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혈모세모 기증사업 담당인 유영자 간사는 “백혈병을 앓던 11살 어린이와 항원이 일치하는 사람이 대만에서 나왔지만, 돌연 기증 의사를 철회해 아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순시기입니다.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내 생애에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우리 모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22/2012032202381.html
출처 : 조선일보 기사입력 2012.03.22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