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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정이연 “팜므파탈 도전하고파”/변희정(연극영화 05) 학생
신예 정이연(25)의 성장 속도가 거침없다.
데뷔 4개월만에 MBC ‘보석비빔밥’과 SBS ‘아내가 돌아왔다’에 동시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정이연은 애초 두 드라마에 단역으로 캐스팅됐다. ‘보석비빔밥’에서 그가 맡은 역은 선미. 처음에는 대사도 거의 없는 궁루비(소이현)의 동료 간호사 역으로 합류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끝순이(최아진)를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끝순과 동거 생활을 하다 이제는 카일(마이클 블렁크)과 루비 사이에 끼어들며 미묘한 러브라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엔 연기 경험 쌓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점차 출연 분량도 늘고 대사도 늘더라고요. 기분이 좋지만 부담도 돼죠. 더 잘해야
하니까요. ‘보석비빔밥’ 임성한 작가님께서 절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임성한 작가와는 일면식도 아직 없다.
정이연은 연기로 진로를 바꾸길 잘했다며 웃음을 보인다. 사실 정이연은 감독의 꿈을 안고 국민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전공도 처음엔
‘연출’이었지만 지금은 아예 ‘연기 전공’으로 돌렸다. 기초부터 배우고자 극단에 입단해 훈련을 받기도 했다.
“연기하는 동료들을 보니
무대 뒤보다 무대 위에 서고 싶어 지더라고요. 원래 고교 시절에도 연기에 대한 꿈을 꾸긴 했는데 워낙 소심한 아이여서 표현을 하지 못했죠. 막상
대학에 들어오니까 용기가 생기던걸요.”
남들보다 조금 늦게 연기에 도전한 경우지만 정이연은 영화 연출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직
발성이 너무 힘들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입에 볼펜을 물고 연습하는데 잘 안되네요.”
정이연은 현장에서 늘 선배님들의 연기를 분석하며 보고 배운다고 했다. ‘현장 학습’만큼 좋은 수업도 없다는 것.
“이제 시작인 걸요.
악역도 해보고 싶고, 팜프파탈 같은 역도 도전해보고 싶죠. 그러려면 지금 드라마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걸 잘 알아요. 임성한
작가님 루비 언니 말고 제가 카일이랑 잘 되면 안될까요? (웃음)”
원문보기 :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1/22/201001220543.asp
출처 :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 2010.01.2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