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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런던올림픽, 예술인들이 더 들떠 있어요/김아영(시각디자인학과 97) 동문

  • 작성자 박채형
  • 작성일 11.03.21
  • 조회수 14355

세계 미술 작가 600명에게 문호 개방… 유일한 한국인 김아영씨 "런던은 워낙 많은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이잖아요. 게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예술 열기도 뜨겁고요. 이번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문예 축제의 마당이 될 겁니다."

개막까지 500일가량 남긴 내년 7월의 런던올림픽은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을 표방한다. 다양한 문예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각국 예술가에게 문호를 개방한 '스페이스 스튜디오(Space Studio)'가 그 핵심 가운데 하나다. 런던시는 물론 왕실도 이곳에 애정이 깊다. 얼마 전에는 앤드루 왕자가 찾아와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작가들은 결과물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시민과 소통한다. 루이뷔통을 비롯한 유명 기업들도 올림픽을 겨냥해 이곳 작가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 스튜디오에는 40개국에서 온 600여명이 16개 건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이달 초에 간 콜라주 작가 김아영(32)씨가 유일하다. LG패션 헤지스(HAZZYS)가 후원하는 '런던 아트 레지던시'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 선발됐다. 그는 런던에서 활동하다가 한국 예술계에 데뷔한 뒤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민대(시각디자인), 런던 커뮤니케이션 컬리지(순수사진), 첼시 아트 컬리지(파인 아트) 등을 거쳤다.

"원래 전공은 시각디자인이에요. 하지만 파인 아트(fine arts·상업 미술의 반대 개념인 순수 현대 미술)로 방향을 틀었죠. 자본에 매몰되지 않고 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김아영은 "런던이 나를 다시 부른 셈"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런던이 아니라, 소외층과 뒷골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국과 한국의 신문 기사를 재료로 한 포토몽타주를 주로 한다. 스크랩북처럼 다양한 사건들의 이미지가 작품마다 녹아 있다. 대표작인 '잘못된 때와 장소에 있지 않도록'은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아 살해된 평범한 런던 이민자 이야기를, '대공습의 괴물이 일으킨 혼란'은 런던 동부에서 발견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폭탄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이렇게 얻은 영감들을 올가을쯤 스카프·가방과 같은 실제 제품들을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전달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9/2011031900033.html

출처 : 조선일보        기사 입력 : 2011.03.19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