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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 수수한 가로등·벤치가 도시의 얼굴을 바꿨다/박석훈(공업디자인학과 90) 동문
첫 작업은 송파구와 신촌 일대 버스 전용 중앙차로의 정류장. 말끔한 조립 형태에 목제 지붕을 얹은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후 서울시 공공시설물 공모 등에 잇따라 참여해 가로등, 분전함, 쓰레기통, 벤치 등의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얼굴을 바꿨다. 예를 들어 조잡하고 열악한 컨테이너 박스 일색이던 가판대를 통일성 있는 빌트인(내장형) 가판대로 디자인한 것은 “실외기를 지붕에 얹고 땀을 뻘뻘 흘리는 상인과 거리에 널린 냉장고·신문가판대 때문에 보행을 방해받는 시민을 배려한 것”이란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꽃벤치’(플랜터)도 이들의 작품. “나무 한 그루 없는 도심 광장의 뜨거움을 보완해줄 차양 형태로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에게 공공디자인의 철학을 물었다. “공공디자인은 존재감을 자랑하면 안 돼요. 도심의 어지러운 시선을 덜어줄 수 있는 묻혀있는 존재여야 합니다.”
‘디자인 다다’의 도심 풍광 디자인 프로젝트는 지방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창원·논산·청주 등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전부 작업한 것. “하나를 만들더라도 100년 갈 수 있는 벤치, 거리 어디에서 잠을 자도 위험하지 않은 도시를 만들고 싶어요. 도시의 역사를 만드는 데 동참할 겁니다.”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06/2013020600046.html
출처 : 조선일보 기사보도 2013.02.06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