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퀵메뉴 메뉴에 대한 사용자 설정을 위해 쿠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뉴 체크 후 저장을 한 경우 쿠키 저장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대전시 '제5회 대전공공디자인 공모전' 은상 / 건축학부
대전시에서 주최한 '제5회 대전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본교 건축학부 이준형·임민혁 학생의 '플라워 비틴 스톤(Flower Between Stone)'이 은상을 수상하였다.
'문화가 흐르는 디자인도시(잃어버린 공간의 발견과 회복)'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엔 전국 51개 대학 및 일반인 등 548명이 참여해 347점을 출품했으며, 시상식은 7월 25일 대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1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은상을 수상한 이준형 학생과 임민혁 학생을 만나 인터뷰 해 보았다.
Q. 은상을 수상한 '플라워 비틴 스톤(Flower Between Stone)'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작품은 도심 속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고 이용되지 않았던 건물들 사이의 틈새공간을 도심 속 문화 공간(갤러리)으로 재생시키고자 한 작업이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보고 느낀다는 행위, 문화를 즐긴다는 행위가 어딘가를 ‘방문’해서 ‘의식과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무의식과 무계획’ 하에 어떠한 제약도 없이 이루어지는 삶을 만드는데 이바지 해보고자 했습니다.
Q. 공모전 준비중에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대학교 1학년인 10년도부터 서로 알고 지내왔는데, 소위 ‘베프’라 할 정도로 서로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공모전을 하는 내내 서로에게 거리낌 없이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혹여나 의견이 맞지 않았을 때에도 깔깔 웃으며 다시 의견을 하나로 만들 수 있었고요.
매일 메신져와 전화로 그날 그날의 진행 상황을 공유함과 동시에 매주 수요일마다 명동 근처의 롯데 영 프라자 옥상 정원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카페에서 주로 만났지만, 돈이없어서 돈안들면서 오래 대화할 장소를 찾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항상 영업 종료 시간이 다되어가도 계속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영업종료 시간이 다가올 때 마다 건물 직원분이 안절부절 하시면서 우리가 언제 나가나 초조해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계속 우리 주변을 맴돌면서 학생들 뭐하는거냐고 물어보셨어요.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사이트 조사 날의 기억을 꼽고 싶습니다. 공모전 준비 과정 중 사이트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가오는 석가탄신일(공휴일)에 대전시 은행동 로데오거리를 방문하기로 하고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바로 약속 시간만 잡고 당일 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순간 우리의 판단이 실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의 공휴일 그것도 징검다리 휴가가 있는 연휴를 얕보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터미널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매표소 앞에는 줄이라기보다 두터운 장벽처럼 보였구요.
하지만 호랑이 굴에서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많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한 자동 매표기로 비교적 빠르게 표를 구하여 첫 번째 위기를 넘겼습니다.
고생 끝에 도착한 대전! 그리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이곳이 스카이 로드라고 하는 대전의 원도심화 프로젝트의 대상지라는 사실을 우리가 하고자 했던 상상, 건물 틈새 공간의 이용이 이 부지에서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의 그 희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이준형 - 내가 만든 ’공간‘을 사람들이 이용하고 사람들이 내가 만든 공간에서 행복해 하고 감정을 느끼고 ’장소‘로서 기억해주고 다시 한 번 찾아오길 바랍니다. 이 모습을 보고 싶고 현실에서 그 장면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임민혁 - 저는 언젠가 반드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비록 짧은 해 동안밖에 살아오지 않았지만 이런 나의 목표는 6살 때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 목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았는데, 그것은 많은 가능성과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 그리고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축을 하는 것입니다. 군복무로 인해 아직 1학년 두 학기뿐이 다니지 않아서 제가 어떤 건축을 하게 될 지에 대해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꼭 저로 인해 세상이 보다 더 아름다워지기를 마음속 깊이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