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닫기

전체메뉴

Quick Menu

Quick Menu 설정

※ 퀵메뉴 메뉴에 대한 사용자 설정을 위해 쿠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뉴 체크 후 저장을 한 경우 쿠키 저장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국민인! 국민인!!

美정부 문의, 尹 앞에서도 시연… 부정투표 원천 봉쇄할 블록체인 시스템 / 김지혜(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채원
  • 작성일 23.03.10
  • 조회수 506

지크립토의 공동 창업자인 오현옥(오른쪽) 대표와 김지혜 이사가 지난달 17일 한양대학교 내 사무실에서 자사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유권자들이 휴대폰으로 안전하게 투표를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상용화가 되면 각종 투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표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지호 기자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민주주의를 이룩할 기술’로 꼽히면서 전시회 내내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전시회가 끝나고도 미국 방송사 관계자들이 만나자고 하는 바람에 라스베이거스 맛집에서 한 끼라도 먹자는 계획이 무산됐죠(웃음).”(김지혜 지크립토 최고 기술 이사)


지난 1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킨제이 파브리치오 수석 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 지(Z)크립토의 기술을 가리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했다. 지크립토는 오현옥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공동 창업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과 디지털자산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아제로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브리치오 부사장이 치켜세운 지케이보팅은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오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선후배인 오 교수와 김 교수는 각각 지크립토의 대표와 최고 기술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8년간 암호학 연구를 함께 하던 이들은 2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투표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을 했다. 김 이사는 “우리가 연구한 영(0)지식 증명은 내용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내용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기술”이라며 “투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투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비밀 투표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100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1번부터 100번까지 투표를 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확인할 수 있어 부정 투표나 중복 투표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를 찍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또 투표 결과를 누군가 바꾸거나 없애려고 한다면 바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 결과 조작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올해 CES(세계 전자제품 전시회)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지크립토의 오현옥 대표로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온라인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케이보팅은 현재 모바일에서 베타 버전의 앱으로 나와 있으며 한양대 학생회 투표와 같은 소규모 투표에 활용이 됐다. 이달 말에 정식 버전의 앱이 나온다. 오 대표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부정 투표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을 하거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기술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중남미 정부 관계자부터 해외 방송국 PD까지 CES전시회에서 우리를 찾아와 상담을 했다”고 했다. CES가 끝난 직후 지크립토는 시청자 투표로 우승자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미국 방송사에 지케이보팅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오 대표는 “온라인 투표가 제도화된다면 지크립토가 더 광범위하게 적용이 될 수 있다”며 “여론조사부터 부재자 투표까지 지크립토의 기술을 적용해 부정 투표 논란이나 재검표로 나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