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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시론' 과기-ICT 시너지 전략 세워라/김현수(경영학전공) 교수
과학기술과 ICT간 이업종 융합포럼들이 많이 기획되고, 각 부문이 창의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시너지 전략
개발해야
미래창조과학이 새정부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 당선인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으로
벤처신화의 주인공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 겸 벨연구소 사장을 내정했다. 미래는 탁월한 개인에 의한 창조와 집단지성에 의한 창조가
모두 중요하다. 미래부에서 ICT와 과학기술이 융합되어 성공적인 미래창조를 하는 조건을 생각해본다. 개미사회가 좋은 참조모델이 될 수 있다.
개미사회가 집단지성의 창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로 다섯 가지가 언급된다. 개체수가 많다, 개체 각각은 단순하다, 개체들은 무작위로 마주친다,
신호의 패턴을 찾는다, 이웃에게 관심을 가진다 등의 원칙에 의해 사회가 움직인다.
미래부의 두 가지 축인 과학기술과 ICT가 위와
같은 원칙을 중시할 때 소망하는 미래가 창조될 것이다. 우선 개체수 측면에서 미래부는 조건을 충족한다. 과학기술의 많은 분야와 ICT의 여러
분야가 동시에 한 부처에 존재하는 것은 매우 좋은 조건이다. 두 번째 조건인 각 개체의 단순성 조건은 쉽지 않다. 각 학문분야, 각 연구분야,
각 산업분야가 조직 전체의 목표와 연관된 단순하고 명확한 지침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미래부의 모든 단위 분야는 각기
깊이가 있고, 관련 산업의 규모도 크고, 본질적으로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의 많은 분야와 ICT는 시간 축이 다르다.
6개월 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ICT의 많은 분야들은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은 반면, 생명과학이나 우주과학 등 과학기술의 많은 분야들은 수
년이나 수 십년 정도의 긴 라이프사이클을 가진다. 따라서 접근방법도 달라진다. 밝은 미래창조라는 조직의 목표에 연관된 단순하고 명확한 지침을
개발해야 한다. 조직의 목표에 연계되는 단순하고 명확한 지침이 서로 다른 각 부문에 적합성을 가져야 하므로, 이 지침 개발 작업은 비전 설정
작업보다 더 정교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개체들이 무작위로 마주치기는 더 어렵다. 과학기술의 세부 분야들도 서로 특성이 달라 자주
마주치기 어렵다. 더구나 라이프사이클과 지향점이 다른 ICT와 과학기술이 자주 마주치기는 더 어렵다. 구성원들의 소속 단체들도 다르다. 수시로
만나 상호작용을 하려면, 과학기술자와 정보통신인의 행동 반경을 더 넓히고 다양화해야 한다. 소속 단체들간의 교류나 융합도 활발해져야 한다.
당분간은 교류 및 융합 행사가 많아야 한다. 부내에서도 모임을 자주 가지고, 외부에서도 학계와 산업계가 주관하는 교류 모임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공식적모임도 많아야 하지만, 비공식적 모임이 많아지도록 조직운영 방식을 설계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과 연구자들,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무작위로 마주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재정적 지원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신호의 패턴을
찾는 일은 각 부문에서 활발한 토론을 통해 가능하다. 상위 목표와 부문 목표를 번갈아 토론하면서, 자신들의 업무가 성장동력강화나 일자리창출과
연계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과업이 창조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연결되는 경로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할 것이다. 활발한
토론을 통하여 그 경로를 발견하고, 또 최단기 최적 경로를 찾아내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는 기본 원칙은 항상
강조된다. 자신의 업무만 해도 매우 많고 복잡하여 이웃의 업무나 분야에 관심을 깊게 가질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조직구조가 부문별
기능식으로 되어 있어, 복잡한 이웃의 업무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 과학기술과 ICT 모두 전문성이 있는 분야라서 이웃이 사용하는 용어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다. 뛰어난 조직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대인 접촉의 강화를 통한 유대감 형성이 우선이고, 유대감형성이후에 언어와 지식의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내부 및 외부 조직과 인력을 모두 동원하여 유대감 형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래부 소속 인력과 업무 단위가 많은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산하기관 및 유관조직의 숫자가 많은 장점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이업종 분야간 융합포럼들이 많이 기획되고, 민관학연
연합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미래창조라는 조직의 전체목표를 달성하는데, 과학기술과 ICT의 각 부문이 창의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시너지 창출전략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9&aid=0002152652
출처 : 디지털타임스 기사보도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