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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중앙일보] ‘에코 피플’의 지구 사랑법/윤호섭(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 작성자 조수영
  • 작성일 14.04.22
  • 조회수 6576

최근 휴지 대신 손수건을,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쓰는 등 작은 실천으로 환경 사랑에 앞장서는 ‘에코 피플’이 늘고 있다. 병들어 가는 지구를 위해 스스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사람들. 그 중심에 서서 매일매일을 ‘지구의 날’처럼 살아가고 있는 윤호섭 교수를 만나 지구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윤호섭 교수는 우리나라 1호 ‘그린 디자이너’다. 국내 대학에 최초로 ‘그린 디자인’이라는 과목을 개설했다. 그는 대중에게 ‘인사동 티셔츠 할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13년 동안 주말마다 서울 인사동에 나와 천연 재료로 만든 페인트·붓으로 행인들의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준다. 녹색 물감으로 별과 꽃을 그리는 그의 붓끝에서 환경 사랑 메시지가 전파된다. 윤 교수의 24시간은 온통 지구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10년 넘게 냉장고 없이 살아요

윤 교수의 집에는 냉장고가 없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10년 넘게 냉장고 없이 살고 있다. 쉽게 상하지 않는 식품 위주로 장을 보고,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지 않는 식품은 선선한 곳에 보관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냉장고 없는 생활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윤 교수는 “냉장고의 크기와 사용을 줄이기만 해도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냉장고를 작은 것으로 교체하는 게 힘들다면 여름·겨울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날엔 1시간 정도 냉장고를 꺼두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윤 교수는 “냉장고 다운사이징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를 줄이고 최대한 빨리 문을 닫는 습관만으로도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옷은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요

윤 교수는 단벌 신사다. 녹색 모자와 오래된 면바지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새 옷을 구입한 게 아주 오래전이다.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옷 역시 지구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옷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윤교수. 하지만 이것 역시 실천하기 어렵다. 윤 교수는 “옷을 사지 않는 것이 힘들다면 한번 구입한 옷을 오래 입기 위해 노력해 보라”고 권한다. 옷을 소중히 다루고 오랫동안 입다보면 저절로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고 뭐든지 쉽게 버리는 버릇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가족과 함께 환경 도서 읽으세요

많은 사람이 재활용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같은 소소한 실천을 하면서도 ‘나 하나 바뀐다고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윤 교수는 그런 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전문가들이 직접 겪고 연구한 결과를 담은 환경 도서를 읽으라고 조언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란다. 『나무를 심는 사람』(장 지오노), 『마지막 거인』(프랑수아 플라스)을 추천한 윤 교수는 “실천하기 전에 인식이 먼저 돼야 한다. 그래야 실천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4/22/14085980.html?cloc=olink|article|default

출처 : 중앙일보 기사보도 2014.04.22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