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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공대 혁신의 메카를 가다]5. 국민대학교 에너지-IT융합 연구센터 / 장병준(전자공학부) 교수

  • 작성자 박차현
  • 작성일 14.08.21
  • 조회수 5953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분야는 대표적인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다. 국민대학교 에너지-IT융합 연구센터(이하 ‘국민대 ITRC센터’)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도 무선 충전 기술을 주로 연구한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 스토리지가 연동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무선전력 전송 기술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과거 에너지와 IT가 서로 별개의 산업을 이끌어왔다면 국민대 ITRC센터는 두 산업 간 융합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대 ITRC센터는 통신기기에 쓰던 기술을 에너지에 적용하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을 지능화·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적 요구도 한층 높아졌다. 전자 분야에서 다루던 ‘약전’을 전기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강전’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파워를 무선신호로 보내고 이 무선신호를 안테나를 통해 다시 파워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응용해 TV나 LED 조명 등 같은 생활가전제품부터, 무선자동차, 가로등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국민대 ITRC센터도 일찌감치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학IT연구센터 중에서도 유일하게 산학협력 자유공모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출원 특허 45건, 등록 특허 48건, 기술 이전 20건에 2억7000만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2009년에는 연구소 벤처기업(아이에너시스) 창업에 성공, 이후 전기제어장치 회사에 인수시키기도 했다. 또 삼성계열사에 전력전자 솔루션 기술을 공급하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000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국민대 ITRC센터를 이끌고 있는 장병준 전자공학부 교수(센터장)는 무엇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융합형 인재를 배출했다는 데 자부심을 보였다. ITRC 사업이 여러 대학의 교수·석박사급 인재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이고, 특히 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협력은 성과를 내기가 까다롭기 마련이다.

장 센터장은 “2008년경 국내 대기업에서 해외 기업으로부터 무선 충전 기술 이전을 제안 받았는데, 이를 국내에서는 개발할 수 없는 지 문의가 왔다”며 “교수, 연구원, 대기업 연구원이 함께 공부하면서 연구, 이를 국내에서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해당 기술을 발전시켜 차별화된 먹거리를 창출했고, 대학 역시 새로운 연구개발의 실마리와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현재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됐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이미 무선 충전기술은 개발됐다”며 “이제는 다양한 전자제품의 전원선을 없애는 무선충전기술 표준 선점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병준 (전자공학부) 교수
(에너지-IT 융합 연구센터장) 사진

장병준 국민대 ITRC센터장

- 성공적 에너지-IT 융합연구의 노하우가 궁금하다.

▲동반자 정신이다. 서로 분야가 너무 다른 만큼 ‘내가 이걸 잘 하니까 너 들어와’가 아니라 ‘내가 이걸 아니까 같이 하자’가 돼야 한다. 상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깊이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지 말고 시간, 의지, 돈, 가능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 대학이 초기 기술 연구에만 활용된다는 지적이 있다.

▲대학 연구소 본연의 역할은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기업처럼 아이디어를 빨리 이노베이션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기도 하다.

-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 관리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과거에는 전자계열이 취업도 잘 되는 인기학과였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공계열에서도 전자계열에서 재료나 소재 분야로 인기가 옮겨갔고, 물리학과나 화학과가 더 취업이 잘 된다. 학생이 처음 연구실에 들어오면 1년간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인성을 길러주는 일에 집중한다. 자존감이 있어야 연구도 더 잘 할 수 있다. 학생들과도 자주 어울리고자 한다. 나 역시 회사를 다니다 교수를 했기 때문에 내 경험을 들려주며 자신감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원문보기 : http://www.etnews.com/2014082100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