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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주말기획] “전하는 말씀과 그의 삶은 다르지 않았다”/ 이의용(교양대학) 교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전달하는 소통의 기술자 유명 강사들 눈에 비친 ‘설레는 설교자’는 누구일까. 최근 목회자, 강사, 교수 등을 위한 강의법 가이드 ‘떨리는 강사 설레는 강사’(학지사)를 출간한 이의용(국민대) 교수는 고(故) 한경직·하용조 목사를 ‘설레는 설교자’로 꼽았다. 저자는 강의 경력만 10∼30년 넘게 해온 ‘말하기 전문가’. 가슴을 울리고 공감하는 ‘명(鳴) 강사’들은 ‘화려한 말’ 대신 삶으로 이야기하는 설교를 들을 때 설렌다고 답했다.
고 한경직 목사 - 군더더기 없는 말씀에 가슴 떨려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가슴 설레는 설교자는 한경직 목사님이다. 젊은 시절 주로 라디오를 통해 그분의 설교를 자주 들었다. 그러다가 직접 설교를 들을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정말 가슴이 뛰었다. 지금도 그분의 설교를 음성으로 듣거나 영상으로 볼 때마다 진정한 영성과 권위를 느낀다.
한 목사님의 설교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설교 전체가 노이즈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이다. 도무지 군더더기가 없다. 둘째는 전하는 말씀과 그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설교 후 그의 삶은 경건했고 진솔했다. 그리고 청빈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전하는 하나님을 믿었다.
은퇴 후 남한산성에서 지내던 목사님을 교회 마당에서 직접 뵐 기회가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시는데 많은 교우들이 걸음을 멈추고 깊은 존경을 표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요즘 국내외 여러 ‘명설교가’들이 넘어지고 있다. 이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설교 기술의 부족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 대신 자기 생각을, 행함을 통한 삶 대신 입을 통한 말로만 설교하기 때문이다. 주님을 닮은 온유한 삶으로 설교하는 진정한 설교가를 성도들은 그리워한다.
원문보기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789597&code=23111212&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