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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한겨레뉴스] 삼국유사에 담긴 역사관 재조명 / 김두진(국사학과) 명예교수

  • 작성자 박차현
  • 작성일 14.08.04
  • 조회수 6100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연구, 일조각 펴냄)

역사학회 및 진단학회 회장을 지낸 김두진 국민대 명예교수가 오래전부터 강의하고 연구해 온 <삼국유사>에 관한 생각을 종합 정리한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연구>(일조각 펴냄)를 냈다. 한국사적(史籍) 해제 등의 강의를 통해 삼국유사를 다뤄 온 김 교수가 이를 본격 천착한 것은 1990년대 중반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삼국유사> 역주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 책은 그때의 작업 성과를 중심으로 새롭게 다듬었다.


책은 저자 일연의 생애와 사상, <삼국유사>의 체제와 내용, 사료적 가치, 사학사적 성격 등 모두 4개의 장으로 돼 있다. 지은이는 몽골 침략 시기에 승려 일연이 불교흥국사관에 입각해 저술한 <삼국유사>가 중국 사료들을 주로 인용한 정치사, 유교 합리주의사관 중심의 <삼국사기>와는 달리 신이(神異)사관에 입각해 중국 사료는 물론 국내 사료들을 대거 활용하면서 민족사를 문화사적 측면에서 주체적으로 조명하고 재구성하려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점은 민족문화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려던 근대사학의 연구 경향과도 가까운 것이지만, 그 신이사관은 근대사학과는 궤도를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엄격한 사료 비판 중심의 실증사학을 강조하면서도 실증사학 극복을 얘기하는 지은이는 ‘이념사학’의 폐해를 경계하면서 민족주의사학이나 사회경제사학의 정신과 방법을 끌어안는 ‘신민족주의사학’을 지향한다.

 

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495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