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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휴보가 춤을 춘다고? / 조백규(기계시스템공학전공) 교수
최근 ‘춤추는 휴보’가 발표됐다. 이 소식은 필자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로봇이 춤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휴보의 춤’은 로봇이 상체는 상체대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다리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기술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생각해 보면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상체만 움직이는 상황은 거의 없다. 상체는 가만히 있으면서 하체를 움직여 이동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이동할 때는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움직이게 된다. 결국 ‘춤추는 휴보’의 연구 성과는 미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라는 연구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 좀더 많이 닮은 모습이 된 것이다.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사회 기대
휴보가 그려 보이는 미래는 ‘아이로봇’의 단순노동뿐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원전 내부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들어가 구체적인 작업을 행할 수 있다. 우주 탐사의 경우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유인우주선 대신 로봇우주선을 보낸다면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많은 과제가 있다. 로봇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야 하고 동력이 되는 모터 사이즈도 줄여야 한다. 걷고 뛰는 속도가 빠른 일본 로봇, 동적 보행이 자연스럽고 보폭이 훨씬 넓은 미국 로봇을 넘어서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연구를 통해 한층 질 높은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로봇의 모습을,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사회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문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20716/47812122/1
출처 : 동아일보 기사보도 2012.07.1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