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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북-러 삼각협력과 러시아의 역할/안드레이 란코프(교양과정부) 교수
러시아는 오랫동안 한국의 미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 4강 중 한 나라로 한국인들에게 여겨졌다. 실제로 지난 130여 년의
한국사를 돌이켜볼 때 러시아가 중요하거나 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 많았다. 따라서 현재 남북관계나 향후 통일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에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입장을 잘 들여다 보면 이 같은 두려움은 근거가 없으며
러시아에 대한 기대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현재 러시아 대외정책의 기조는 탈 이념주의, 탈 제국주의, 그리고
실용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외부에서는 간혹 러시아를 소련의 축소판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소비에트 연방과 러시아 연방
사이에는 하나의 분명한 차이가 있다. 소련은 공산 이데올로기의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신과 관련된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를 할 태세가 되어
있었다. 이와 달리 러시아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정책 수립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 요인은 경제 문제다. 이 같은 실용주의
노선은 러시아의 이해관계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한국인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한반도는 현재 러시아 대외정책에서
주변부에 해당된다.
원문보기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9/27/9073296.html?cloc=olink|article|default
출처 : 중앙일보 기사보도 2012.09.27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