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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YTN]반복되는 파업...자동차 산업 위기론?/유지수 총장

  • 작성자 이민아
  • 작성일 13.08.26
  • 조회수 9412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내수 판매와 수출까지 줄면서 자동차 산업이 위기라는 말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해법은 없는 것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자동차 분야의 달인이라고.

[인터뷰]

그건 너무 잘못된 표현이 있어서... 제가 항상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송구스럽습니다.

달인이라고 볼 수 없죠.

[앵커]

자동차 공부를 미국에서 하셨나요?

[인터뷰]

네, 80년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생산관리쪽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이 무너지고 일본애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으니까 제가 미국에서 계속그런 일본의 생산관리 방식을 많이 공부를 했었습니다.

[앵커]

현대차 노조원도 많고 우리나라 제조업체 기준으로 가장 많은 조합원을 갖고 있는 가장 큰 회사이고.

하청업체 협력업체 많아서 사회적으로도 파급력이 크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우선 현대차 노조가 파업까지 돌입한 것은협상이 결렬이 돼서일 텐데 현재 노사협상의 쟁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워낙에 이슈가 많고 들리는 얘기로는 180개의 요구를 했다고 하고 그런 180개라는 숫자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고 일단 그 내용을 보면 제가 그 180개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용 자체를 보면 약간 불합리한 면이 있지 않나 느낌을 받고 이런 요구를 볼 때 예전에 우리나라가 산업발전을 갖다가 중점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 당시에는 노조의 권익이라는 게 소홀해졌고 민주화가 되면서 노조측에 많은 힘이 실리다 보니까 이제는 또 옛날에는 사측의 힘이 셌고 지금은 노조의 힘이 세다 보니까 어떤 노사관계가 합리적이고 발전적으로 되려고 하면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노조쪽에 많은 힘이 실리다 보니까 무리한 요구가 있고 그걸 사측에서 들어줄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또 파업이 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선순환구조가 되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힘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노조가 요구하는 것이 180개의 요구안인데요.

불합리한 부분도 일부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핵심쟁점이 되는 부분을 보면 사측이 좀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도 그러니까 180개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선별적으로 사측이 수용할 부분은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아무래도 노조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예를 들어서 순이익의 30%를 배당으로 보너스로 해 달라는 것은 만일 그런 걸 해 주고 기본급 13만 5000원을 인상해 주고보너스를 50% 더해 준다고 하면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평균연봉이 1억 9000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나오니까 지금 현재로도 평균연봉이 현대차, 기아차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규직이 9400만 원이니까 그건 우리나라 소득의 상위 5%에 해당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받고 있는 노조가 더 요구를 하기 때문에 그게 현대차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진학 자녀에 대해서 1000만원을 달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과외비를 지원하는 것이 되니까 이것도 또 사회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고 하여튼 전체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받아들이기에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도 조금무리한 면이 있지 않나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이런 입장을 말씀해 주셨는데 어제그제 이틀 동안 부분파업을 했더라고요?

하루에 4시간씩 해서 물론 그로 인한 차질이 좀 있었을 것 같고요.

이제까지 생산차질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저께 사실은 2시간, 2시간에 1시간 잔업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5시간이 되는데 5시간에 한 2000대의 차량생산 손실이 이루어졌고 금액으로 따지면 430억 원 정도가 되는 것이고 회사에서 추산하는 게 대당 2000만 원에서 곱하기 얼마 이렇게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현대차하고 기아차하고 같이 부분파업을 해서 현대차 2000대, 기아차가 한 1500대 해서 금액으로 따지면 800억 원이 넘어가는 그런 손실이 발생을 했고 작년에는 800대의 손실이 있어서 1조 70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있었죠.

올해도 지금... 작년에 20일간 파업했거든요.

올해도 20일간 파업을 하면 그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제발 노조도 약간 양보하고 또 현대차도 전향적으로 수용을 해서 그렇게 많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그런 선에서 타결이 되면 그것이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오늘 원래 파업을 안 하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스케줄대로.

그래서 지금 협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중요한 이슈에서 너무나 격차가 있기 때문에 타결이 손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생산을 해외로 이전한다, 이런 말도 들리고 있더라고요.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 현대차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단기간에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도 생산하는 차종이 있고 울산과 아산 이런 데서 생산하는 차종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 이런 차종을 쉽게 막 이전을 하고 그러기는 어렵거든요.

또 스팩도 조금씩 다릅니다.

생산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당장 내일모레 옮긴다 이건 불가능한 것 같고 다만 현대기아자동차 입장에서 계속적으로 유혹이 있는 것은 오늘 아침에도 미국의 조지아 주지사가 와서 얼마나 파업으로 고생하느냐 우리 조지아에 공장을 세워달라, 그러면 정말 잘해 주겠다 그렇게 요구하고 있고 또 임금도 미국에는 최대 시간당 24불이 맥시멈입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근무를 해도 24불밖에 못 받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그동안 임금은 올라가고 노동시간은 줄었기 때문에 평균 시간당 39불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임금 차이도 나고 또 생산성은 해외공장이 더 높고 이러니까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는 것을 하는 데 대해 많은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지금 속보가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부산지검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금명간 다음 주쯤에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원전 브로커들이 박영준 전 차관 등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졌었죠.

이와 관련해서 원전비리 관련해서 박영준 전 차관이 다음 주에 검찰에 소환된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앵커]

박 전 차관은 현재 민간인 불법사찰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유지수 국민대 총장 지금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끝으로 전면파업까지 가서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도 그렇게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

[인터뷰]

워낙 협력업체가 많기 때문에 전국으로 따지면 1차 협력업체만 한 350개가 되고요.

전체로 따진다고 하면 거의 5000개의 협력업체가 될 겁니다.

[앵커]

현대차 회사하고 노조측의 이번 파업에 관련해서 주문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 주시죠.

[인터뷰]

우리나라가 사실 10년 전만 해도 자동차산업하면 조롱의 대상이고 대한민국에서 무슨 자동차 해서 되겠느냐는 이렇게 불신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만루홈런을 한 번 친 거거든요.

야구경기는 9회말까지만 기업의 경쟁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한대로 가면 지금 한번 잘했다고 해서 거기에서 우리가 자만하면 안 되고 계속적으로 잘나가야 되고 그러려면 사실 노조가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요구도 하고 자동차도 노조를 어떻게 해서든지 상생의 그런 틀 안에 집어넣어서 정말로 진정한 의미의 노사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주춧돌이 될 수 있는 자동차산업으로서 그런 재탄생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 노사가 절묘한 해법을 찾아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 모시고 말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 http://search.ytn.co.kr/ytn/view.php?s_mcd=0102&key=201308221701435363&q=%C0%AF%C1%F6%BC%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