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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가까이 다가온 창원조각비엔날레 / 예술감독 최태만(미술학부) 교수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원도심을 안는다.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품이라는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부림시장과 창동, 추산동 등 공간을 조각의 개념으로 확대했다.
오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45일간 열리는 비엔날레 주제는 '달그림자'다.
비엔날레를 맡은 최태만(국민대 교수) 예술감독은 "행사 주제는 비엔날레 주요 전시장소가 집중돼 있는 마산합포구 월영대에서 착안했다. 동시대 미술로 마산이 지니는 역사를 재조명하고 통합 창원시의 에너지를 예술을 통해 증폭시키고자 한다. 지역성을 특성화해 다른 국제비엔날레와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돝섬과 마산항 중앙부두 등에 조형물 배치 중심으로 진행됐다. 당시 창원시는 2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알렸다.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지역 문화계는 외부 작가 중심의 일회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작가가 원도심으로 들어와 지역민과 손을 잡는다.
창동예술촌과 협력해 창동 내 갤러리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예술촌 입주 작가·지역 작가와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월식 작가+무늬만 커뮤니티는 비엔날레 기간 창동 일대에서 주운 종이상자로 부처상을 만들어 다양한 삶 속에 존재하는 부처를 표현한다. 상인들의 고민과 소원, 희망을 말하는 부처상은 오는 11월 확인할 수 있다.
천경우 작가는 창원 시민과 만나는 중이다. 지역민에게 창원과 마산, 진해를 찾아 창원시 지도를 그리게 한 후 자신의 위치를 하나의 점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시민과 협력해 완성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KKHH(강지윤+장근희)는 창원시청, 마산항 중앙부두, 진해루의 흙이나 보도블록을 서로 바꿔 넣고 통합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폴로코퍼레이션은 마산 일대에서 주운 쓰레기를 모아 창동 커피밀 내 갤러리에 중고가게를 차릴 계획이다.
비엔날레 기획자인 김지연 큐레이터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조각 영역을 삶으로 확장했다고 보면 된다. 관람객은 돝섬과 중앙부두를 지나 임항선을 걸어 48년째 무료예식장을 운영하는 신신사진관과 추산동, 창동, 오동동까지 오는 전시 동선을 따라 걷는다. 마산합포구도 하나의 조각작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조각가 문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시작한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출발한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올해 국내 작가 22팀과 몽골, 베트남,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작가 19팀이 참여한다.
돝섬과 중앙부두에서는 돝섬 팔각정과 찻집을 재조명한 작품과 시멘트 사일로 잔해로 만든 조각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055-222-4003. www.changwonbiennale.com
원문보기 : http://www.idomin.com/?m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