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청와대정무수석은 22일 "지역분할구도를 깨고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정치구조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큰 틀의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국민대 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주최초청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김대중 대통령이 지역 분할구도를 깨고 모든 정당이 전국정당화 할 수 있도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창하고 있지만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수석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단순히 국민회의와자민련이 현 상황에서 합당하는 것은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계개편이 아니기 때문에의미가 없다"면서 "합당보다는 새로운 정치형태로의 창당이나 정계개편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정계개편 시기에 대해 "16대 총선 이전이나 이후가 될 수도 있고, 내각제 논의가 매듭지어지는 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