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 젊은이들이 달라진 데서 이 현상을 보는 시각이 많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87년 거리를 메웠던 젊은이들과는 표정이 다르다. 당시 그들이 목적의식을 가졌다면 붉은 악마들의 표정은 순수와 열정, 그 자체”라며 거침없이 표현하고, 삶을 순수하게 즐기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이 길거리 응원을 통해 표출됐다고 말했다.
과거의 애국심이 적대적 애국심이었다면, 요즘 젊은이들의 애국심은 같은 생활과 문화 취미를 공유하는 ‘생활형 애국심’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