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역사학자들이 2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일제의 조선인 강제연행의 불법성’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갖는다. 관련 자료 전시도 함께 하는 이번 토론회는 남북 학자 교류라는 학술적 의의뿐 아니라 미묘한 주변정세 하에서 한반도 화해 기류 조성에 일조한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01년 3월 ‘일제의 조선 강점 불법성’을 주제로 한 1차전시ㆍ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로 남북 학자들이 우리 땅에서 정례로 여는분단 이후 최초의 학술토론회로 자리잡았다.
토론회에서 남쪽은 강만길 상지대 총장, 강정숙 한국정신대연구소 소장,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북쪽에서는 허종호 조선력사학회장 등3명의 학자가 일제 강제 연행의 실태와 불법성을 지적하는 글을 발표한다.
행사에는 발표자 외에도 남쪽에서 신근재 동국대 일본학 연구소 고문,조동걸(국민대) 정창렬(한양대) 명예 교수, 안병욱(가톨릭대) 서중석(성균관대) 노경채(수원대) 고정휴(포항공대) 김기승(순천향대) 김성보(충북대) 교수 등 관련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