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이 창설된지 58년만에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지역 지방경찰청장을 맡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26일 발표된 경무관급 인사에서 승진해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 발령난 김옥전 치안감(55)은 김세옥 대통령 경호실장(63)의 친동생으로 김실장이 1994∼95년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바 있어 동생이 형의 뒤를 이어 8년만에 같은 지방경찰청의 장으로 취임하게 된 셈이다.
2001년말 강원경찰청에서 속초경찰서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김인영씨(61)와 현재 서울 노원서장으로 재직중인 김지영씨(57) 등 ‘형제 총경’이 배출된 적은 있으나 이처럼 형제가 치안감 계급장을 달고 같은 지방청장을 맡게 된 것은 경찰역사상 처음이다.
신임 김청장은 94년 당시 전남 영암서장으로 재직하다 김실장이 전남청장으로 부임해오자 형이 인사권을 갖는 직할서장으로 일하는 게 부담스러워 전북 부안서장을 자청,근무지를 옮기기도 했다. 전남 장흥 출신인 이들은 장흥고를 졸업한 뒤 형은 조선대를 나와 간부후보 16기로,동생은 국민대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23기로 각각 경찰에 입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