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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국민

어머니 품속같은 `서울의 명산` 북한산 - 국민대 코스

  • 작성자 문화
  • 작성일 04.01.09
  • 조회수 17388
<집중탐구! 한국의 산-1>어머니 품속같은 `서울의 명산` 북한산



등산 인구 1000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산을 좋아한다. 주말이면 너나없이 산을 찾아 대자연의 정기를 마시며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랜다. 산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최고의 여가공간인 것이다.


‘문화일보’와 월간 ‘사람과 산’은 매월 1회 한국의 산 시리즈를 연재한다. 여기에는 등산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화,역사, 생태기행 코스를 비롯해 주변 맛집까지 산행길을 보다 즐겁고 알차게 만들어줄 상세한 정보가 담겨진다. 첫회는 서울의진산으로 수도권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북한산을 소개한다.

한북정맥은 의정부 북쪽 불곡산을 지나 도봉산을 빚어냈다.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달려 우이령 거쳐 노고산으로 빠져나갈 때 그남쪽에 웅장한 바위의 성채를 세웠으니 그것이 곧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최고봉인 해발 836m의 백운대를 비롯하여 인수봉, 만경대 등 세 개의 걸출한 암봉을 중심으로 험준한 산세를 이뤄 예로부터 삼각산이라 불렸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이러한 삼각산을진산으로 삼아 한양에 도읍을 정했고, 지금의 서울에 이른다.

북한산에는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없다. 시간이 모자라면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해서 내려오기 편한 것도 북한산 등산로의 특징.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동쪽 사면 얘기이고 서쪽은 다르다. 서쪽 사면은 등산로를 벗어나면 위험한 곳이 더러 있으므로 정해진 코스로 가야한다.

▨북한산 주릉

북한산 주릉(대남문∼백운대)은 약 5㎞. 능선에는 북한산성이 있으며,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위문 등 여섯개의 성문이 남아있다. 능선 양쪽 등산로들은 거의 능선상의 이여섯 성문과 이어진다. 산행 들머리는 해발 100m 내외며 주능선은 해발 600m를 모두 넘는다.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 구간별 소요시간은 대남문∼(10분)∼대성문∼(15분)∼보국문∼(15분)∼대동문∼(10분)∼동장대∼(20분)∼북한산대피소·용암사지∼(5분)∼용암문∼(30분)∼위문∼(15분)∼백운대.

▨구기동 들머리

대남문 코스〓문수사 길로 계류를 따라 10여 분 걸으면 매표소가나타난다. 주계곡을 따라 1시간 20분 가량 오르면 문수사와 대남문에 닿으며 왼쪽 길을 택하면 승가사다. 승가사 아래에 샘이있다. 인수봉, 만경대, 산성 주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승가사 코스〓가파른 포장도로가 승가사까지 나있다. 승가천 삼거리에서 승가사까지는 200m.

탕춘대 코스〓탕춘대란 이름은 연산군이 이곳에서 질탕하게 놀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구기파출소 앞길에서 왼쪽 미도파 체육관뒤편으로 보이는 능선을 말한다.

비봉능선〓향로봉에서 문수봉까지의 능선.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비봉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비봉에서는 북한산 전체와 서울이한 눈에 들어온다.

사자능선〓산행 들머리는 전심사 입구. 신영상가와 구기동 삼거리 중간쯤이며 버스 정류장이 부근에 있다. 능선에서는 특히 보현봉의 진면목을 대할 수 있다.

▨평창동 들머리

일선사 코스〓일선사 아래 샘이 있어 쉬어가기에 알맞다. 여기서일선사 지나 바윗길을 올라가면 보현봉 정상. 대남문까지 이어지는 암릉은 험하지만 능력에 따라 돌아가면 된다.

형제봉 능선〓네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코스로 오솔길과 바윗길이 섞여있다. 형제봉 매표소에서 구복암까지는 평탄하고 흙길이다. 네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2봉(467m) 정상에서는평창동 일대, 3봉에서는 보현봉, 북한산성 주릉, 칼바위능선과정릉 계곡 일대의 조망이 좋다. 3봉에서 일선사까지는 쉬운 길.

국민대 코스〓국민대 정문 앞에서 북악터널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어들면 제8휴식처로 가는 등산로다. 제8휴식처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영불사, 다시 5분 정도 걸으면 갈림길이다. 본격적인 산행은 여기서부터다. 왼쪽으로 경사가 급한 길을30여 분 오르면 형제봉에 닿는다.

▨정릉 들머리

보국문 코스〓정릉에서 주능선을 가장 쉽고 빨리 오르는 길. 넓적바위 거쳐 보국문으로 오른다. 매표소를 통과해 다리 건넌 지점에서 보국문까지는 2.7㎞. 보국문 오른쪽은 대동문, 왼쪽은 대성문으로 가는 길이다. 표지판쪽 방향으로 곧장 내려가면 금위영터다. 금위영터에서 왼쪽 산허리로 접어들면 대성암터. 겨울 설경이 아름답다.

내원사 코스〓정릉 들머리 등산로 가운데서 칼바위능선에 오르는가장 쉽고 편한 길.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수유리 일대 조망이좋다. 왼쪽 오르막이 칼바위로 가는 길이고, 내리막은 빨래골이나 정릉으로 빠진다.

삼봉사 영추사 코스〓보국문 길과 갈라져서 왼쪽 계곡을 건너면삼봉사와 영추사에 이른다. 영추사 갈림길 지나 숲길을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상춘천’이라는 샘이 있다. 10휴식처부터 가파른오르막이다.

▨수유동 들머리

칼바위능선 코스〓수유리쪽에서 칼바위능선에 오르는 코스는 4개. 빨래골, 화계사, 냉골(조병옥박사 묘), 아카데미하우스 등인데, 이중 대표적인 코스는 빨래골. 칼바위능선은 보국문까지 2.6㎞남은 지점인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화계사코스〓화계사 왼쪽에 매표소가 있다. 오탁정 샘터 지나 쉼터가 나오고 더 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만난다. 빨래골에서삼성암에 이르는 길이다. 바로 삼성암 일주문이 나온다. 칼바위능선은 일주문 오른쪽 길을 택한다. 산허리를 끼고 길이 나있는데 길 오른쪽은 벼랑.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줄을 매어놓았다.

진달래능선〓능선에 오르는 길은 우이동길과 아카데미 하우스길이 있다. 덕성여대 앞 버스 정류장에서 우이동 솔밭을 지나 보광사로 가는 길을 택한다. 매표소 지나면 갈림길. 왼쪽이 능선으로오르는 길이다. 능선상의 첫 번째 갈림길은 오른쪽은 소귀천계곡에서, 왼쪽은 백련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우이동 들머리

우이동 들머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길. 도선사 쪽과 육모정고개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도선사 쪽에서는 다시 진달래 능선길과 용암문길, 우이대피소 쪽으로 갈라진다.

진달래능선으로 가려면 우이동에서 도선사 쪽으로 가다가 개나리산장 부근에서 왼쪽 계곡으로 접어든다. 매표소에서 소귀천 계곡따라 100여m 오르다 왼쪽 사면으로 난 길로 간다. 용암문으로오르려면 도선사를 거친다. 계곡을 건너면 제18휴식처. 휴식처부터는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용암문까지는 50여분.

제20휴식처를 지나 하루재로 가는 길은 깔딱고개가 휴식년제가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 하루재 고갯마루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고개 아래로 곧장 내려가면 인수대피소다. 백운대피소로 오르는 계단길은 경사가 심하다. 백운대피소에서 위문까지는 10분.

※백운대피소:위문 동북쪽 아래 200m 지점. 침낭을 가지고 가면숙박 가능. 02-905-0909

※인수대피소: 하루재 고개 너머 인수봉 아래 위치. 숙박 불가.02-996-5306

▨구파발 들머리

구파발 코스〓북한산의 서쪽 사면에 있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대서문 지나 북한산성계곡을 거쳐 위문으로 가는 길과, 백화사에서 의상봉 거쳐 문수봉으로 가는 암릉코스가 그것이다. 의상봉은 백화사로 접어드는 길과 대서문 쪽에서 가는 길이 있다. 대서문에서 가려면 성문에 도착하기 전, 길이 S자로 꺾이는 지점에서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접어든다. 대서문 성벽 위로 가는 길은성벽 보호를 위해 출입 금지. 따라서 의상봉 가는 길은 백화사방면이 좋다. 의상능선 거쳐 문수봉으로 가며 암릉구간이다. 곳곳에 우회하는 등산로가 있지만 위험한 곳이 몇 군데 있으므로주의해야 한다.

진관사계곡 코스〓비봉능선과 탕춘대 사이에 있는 비봉(560m)에서 고양시를 향해 쭉 내달은 암반이 잘 발달한 계곡. 구파발역에서 진관사 초입 일주문 아래까지 마을버스가 다닌다. 산행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진관사 맞은편에서 시작된다. 진관사에서 비봉까지는 2시간 걸린다.

김우선(월간 ‘사람과 산’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