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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경험이다!/이동희(경영학부) 교수
|이동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교수님, 저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죠?"
4년간 평균학점4.0이 넘는 학생이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필자에게 곰니을 털어놓는다.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며 오로지 취업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만 했는데, 막상 졸업을 앞두고는 어느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에 찾아온 것이다.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이다
지난 5월 13일자 좃너일보에서는 '나만의 길을 어떻게 찾을까?'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이 기사에서 요즘 대학생들이 '대2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지금 하는 공부가 나의 길이 맞는가?'라고 의구심이 들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대2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 졸업을 앞두고 준비된 것이 없다며 초조해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에 각 대학에서는 진로특강, 상담 등을 통하여 진로설정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무었을 좋아하는지,'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내 전공이 나와 맞느지'를 파악해 보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도 이에 맞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의 요건을 채우기 위하여 '스펙'중심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온 결과이며, 자신만의 차별화도니 역량을 갖추거나 진로를 찾지 못한 결과에서 오는 현상이다.
기업을 채용을 진행할 때, 공통적으로 대인역량, 의사소통능력, 업무처리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인재를 선발한다. 대인역량에서는 리더십, 설득력, 유연성 등을 평가하고, 업무처리역량에서는 기획이나 조직력, 문제분석려, 판단력 등을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항목에 따라 단순하게 스펙을 중심으로 취업준비를 해 온 학생들은 최종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것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습득이 되고 검증이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경험 중에서도 붕사활동이나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동아리활동 보다는 인턴십이나 경진대회 등이 보다 직무와 가깝다고 본다.
경영학부 제자가 공대생 중심의 '자동차동아리'에 가입한 적이 있다. 그 제자가 마케팅, 홍보 등의 대외활등을 혼자 도맡아 하면서 기업체와의 협찬, 구매 관련 업무등을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통하여 자신만의 강점을 갖추게 되었고 후에 동아리 회장이 되었다. 그는 또 2019년 10월 3,022km 호주 사막랠리에도 출전해 도전정신을 경험했다. 이후 그 제자느 출신고교에 초청을 받아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주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쁘게 생활한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의 전공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사회에선는 전공 이상으로 풍부하게 쌓아온, 소중한 잣나이자 희방인 '경험'이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군 복무를 마치고27세에 복학한 또 다른 제자가 진로상담을 위해 필자를 찾아왔다.
"교수님, 저는 추진력이 장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보려 합니다."
이 제자는 실제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켰다. 그는 학교에서 하는 창업관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업가 정신을 키웠다. 교육 소셜 벤처 스타트업으로600:1의 경쟁을 뚫고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던 것. 이외에도 결단력과 실행력을 통하여 많은 경험을 하면서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나갔다.
필자는 이 제자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꾸준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의 사업모델도 생각하면서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그는 지금 블록체인 회사의 마케팅 이사를 맡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블록체인 커뮤니티 서비스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제자는 후배들을 위한 특강에서 "생각을 하면 실행에 옮기고, 학교의 많은 프로그램과 시설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하버드대학에서 긍정심리학을 강의하는 탈벨 샤하르 교수는 성공한 학생들을 연구하면서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가 발견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단점보다는 장점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잘 새긴다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장점을 찾게 되고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다.
지금 기업에서는 스펙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스펙이 높은 인재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인재를 원하고 있다. 스펙은 그저 참고자료일 뿐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학생들도 대학시절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직무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은 '스펙보다 경험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원문보기: http://www.hkrecru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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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중부일보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